2025/02/15 8

작가 : 조옹(趙雍). 제목 : 계산어은도(谿山漁隱圖)

작가 : 조옹(趙雍)제목 : 계산어은도(谿山漁隱圖) 언제 : 元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규격 : 96.5 x 42.5 cm소장 : 미국 개인  해설 : 조옹은 자를 중목(仲穆)이라 하며. 조맹부의 아들이다. 그는 아버지와 같이 동거파 산수화. 묵죽. 그리고 말 그림으로 유명하다. 이 그림에 화가의 관서는 없으나. 전경 언덕의 오른쪽 나무 밑에 중목 이라는 도장이 있다. 이 그림은 오진의 어부도와 공통점을 많이 보이는 전형적인 원대 산수화이다. 즉 전경의 토파 위에는 몇그루의 나무가 서 있고. 중경에는 강. 그리고 원경에는 나지막한 산이 보이는 간단한 구도이고. 동거파 양식의 특징인 피마준과 태점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오진의 그림보다 전경의 고목에 좀더 비중을 두고. 어부들의 모습도 서로 이야기를 주고..

작가 : 성무(盛懋). 제목 : 추림고사도(秋林高士圖)

작가 : 성무(盛懋)아호 : 자소(子昭)제목 : 추림고사도(秋林高士圖) 언제 : 元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규격 : 135.3 x 59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이 그림 역시 성무의 비교적 큰 작품으로 앞의 그림보다 간다난 구도를 보인다 우뚝 솟은 산 봉우리를 배경으로 하고 전경의 나무 그늘 아래에 가을 풍경을 즐기는 한가한 선비의 모습이 묘사되었다. 전경과 배경 사이에는 깉은 안개구름이 끼어 있어 거리감이 더욱 확대되는 듯하며. 이는 아침의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나무 뿌리의 과장된 표현. 선비 옷의 붉은색. 그리고 화면 전체에 흩어져 있는농묵의 태점(苔點)들은 같은 마을에 살던 문인화가 오진(吳鎭)의 담담한 그림들과 크게 대조를 이루는 요소들이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28(영동사 28) 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28(영동사 28)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帝咨彘遂兵過江(제자체수병과강)한나라 무제가 보낸 순체와 공손수의 병사들이 가을 건너자 將相謀同殺以降(장상모동살이강)장수와 재상들이 함께 모의하여 우거왕을 죽이고 항복 했네 修德尙難小敵大(수덕상난소적대)덕을 닦아도 여전히 어려운데 작은 나라가 큰나라에 맞섰으니 如渠那得保其邦(여거나득보기방)우거 같은 자가 어찌 나라를 지킬수 있었겠는가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春夜與子益及諸生共步江岸賦得船字 (춘야여자익급제생공보강안부득선자)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春夜與子益及諸生共步江岸賦得船字(춘야여자익급제생공보강안부득선자)봄날 밤에 자 익과 여러 학생들이 강 언덕을 걸으며 자로 시를 짓다  何來獨鶴唳江煙(하래독학려강연) : 어디서 온 외로운 학, 강 안개 속에 울고可但歸鴻呌遠天(가단귀홍규원천) : 돌아온 기러기만 멀리 하늘에서 울고 있구나槐市晩吟移斷岸(괴시만음이단안) : 괴시에서 저녁까지 읊조리다 언덕으로 옮아오니錦屛遙興逗虛船(금병요흥두허선) : 에서 일어난 흥취 빈 배에 머무는구나.春江浩浩通千里(춘강호호통천리) : 넓디넓은 봄 강의 기운 천리에 가득하고素月亭亭偃上弦(소월정정언상현) : 흰 달은 높이 떠서 반달로 누워 있구나.借問君來曾幾日(차문군래증기일) : 묻노니, 그대 온 지 몇 일이나 되었나 하니杖藜踏雪已前年(장려답설이전년)..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舟行卽事(주행즉사) 배를 타고 가며 보이는 대로 바로짓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舟行卽事(주행즉사)배를 타고 가며 보이는 대로 바로짓다 雙橈擊汰下中流(쌍요격태하중류)한 쌍의 노로 물결을 가르며 중류로 내려가니 只箇輕鷗送葉舟(지개경구송엽주)다만 한 마리 가벼운 갈매기만 조각배를 배웅하네 已過杏洲江漸闊(이과행주강점활)벌써 행주을 지나니 강은 점점 넓어지고 雲山誦出海門秋(운산송출해문추)구름 낀 산이 솟아 나오니 해협은 가을이로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雪 1 (설 1) 눈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雪 1 (설 1)  눈  乾坤釀雪逐陽歸 (건곤양설축양귀)온 세상이 눈을 빚으며 봄을 쫓으며 돌아가니時景循環感不違 (시경순환감불위)계절季節이 잇따라 도는 것은 어긋남이 없네.巖徑總驚鹽虎出 (암경총경렴호출)바윗길에 흰 눈으로 만든 호랑이가 나타나니 다 놀라고海天難別白鷳飛 (해천난별백한비)바다 위 하늘에 백한이 날아다니는지 구별하기 어렵구나.平埋澗壑渾如掌 (평몰간학호여장)물이 흐르던 골짜기가 눈에 파묻혀 평평平平해지니 거의 손바닥 같고細透簾櫳或點衣 (세투렴롱혹점의)주렴珠簾 드리운 창窓으로 눈이 조금씩 날아들어 옷에 떨어지기도 하네.從此莫愁長夜逼 (종차막수장야핍)지금부터 닥치게 될 기나긴 밤을 걱정하지 말게.眼中無物不生輝 (안중무불불생휘)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환하게 빛날..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疇晦九日韻(차주회구일운) 손주 주석과 희석의 구월구일 시에 차운하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疇晦九日韻(차주회구일운)손주 주석과 희석의 구월구일 시에 차운하다 佳節飜驚剝五陽(가절번경박오양)좋은 계절에 다섯 양효가 깎여 나가는 것에 놀라 更無餘興引壺觴(경무여흥인호상)더 이상 남아 있는 흥이 없으니 술병을 당기네 可是輿廬昭象戒(사시여려소상계)수레와 농막집으로 그 상을 밝게 하여 경계할수 있으니 莫令龍戰到玄黃(막령룡전도현황)용이 싸워서 그 피가 검고 누렇게 되지 않도록 하거라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贈俊上人(증준상인) 준 상인에게 지어 주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贈俊上人(증준상인) 준 상인에게 지어 주다 窮巷經春門不開 (궁항경춘문불개)외딴 시골 땅에 봄 지나가도 문 열리지 않는데 日斜啼鳥下蒼苔 (잀제조하창태)해 저물자 울던 새는 푸릇푸릇한 이끼 위로 내려앉네. 主人猶勝翟廷尉 (주인우승적정위)주인장은 벼슬 그만두자 아무도 찾지 않던 적공翟公보다는 나으니 時有山僧相往來 (시유산승상왕래)이따금 산승山僧과 서로 오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