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6 8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月下獨酌 題1首(월하독작 제1수) 달빛 아래 홀로 술마심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月下獨酌 題1首(월하독작 제1수)달빛 아래 홀로 술마심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꽃 사이의 한 동이 술을(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친한 이 없어 혼자 마실 적에(擧盃邀明月)거배요명월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여(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네!(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달이야 본래 술 마실 줄 모르지만(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그림자는 나를 따라 흉내 내니(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잠시나마 달과 그림자를 데리고(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봄철에 마음껏 놀아보세!(我歌月排徊)아가월배회내가 노래하니 달은 거닐고(我舞影凌亂)아무영능란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는 제멋대로네!(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취하지 않을 때는 함께 즐기다가(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취한 뒤에는 각자 흩어지지만(影結無情遊)영결무정유그림..

왕유(王維). 聽宮鶯(청궁앵) 궁궐의 꾀꼬리 소리 들으며

왕유(王維).   聽宮鶯(청궁앵) 궁궐의 꾀꼬리 소리 들으며​春樹繞宮牆(춘수요궁장)봄 나무 궁궐 담장을 두르고春鶯囀曙光(춘앵전서광)봄날 꾀꼬리 아침 햇빛 속에 지저귄다.忽驚啼暫斷(홀경제잠단)갑자기 놀라 지저귐을 잠시 멈추고移處弄還長(이처농환장)다른 곳으로 옮겨도 끝없이 지저귄다.隱葉棲承露(은섭서승노)잎 사이에 숨어서 승로대에 깃들고攀花出未央(반화출미앙)꽃가지 당기며 미앙궁을 나가 날아간다.游人未應返(유인미응반 )떠도는 사람 아직 돌아가지 못하니爲此始思鄕(위차시사향)꾀꼬리들 때문에 고향을 그리워한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嘲地師(조지사) 지사를 조롱함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嘲地師(조지사) 지사를 조롱함 可笑龍山林處士(가소용산임처사)가소롭구나 용산에 사는 임처사여暮年何學李淳風(모년하학이순풍)늘그막에 어찌하여 이순풍을 배웠나.雙眸能貫千峰脈(쌍모능관천봉맥) 두 눈으로 산줄기를 꿰뚫어 본다면서두兩足徒行萬壑空(양족도행만학공)다리로 헛되이 골짜기를 헤매네.顯顯天文猶未達(현현천문유미달)환하게 드러난 천문도 오히려 모르면서漠漠地理豈能通(막막지리기능통)보이지 않는 땅 속 일을 어찌 통달했으랴.不如歸飮重陽酒(불여귀음중양주)차라리 집에 돌아가 중양절 술이나 마시고醉抱瘦妻明月中(취포수처명월중)달빛 속에서 취하여 여윈 아내나 안아 주시게. *이순풍(李淳風)은 당나라 사람으로 역산(曆算)에 밝았고 혼천의(渾天儀)를 만들었다. *천체의 형상도 모르면서 땅의 이치를 ..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憂 來 3 (우 래) 근심이 밀려오니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憂 來 3 (우 래)  근심이 밀려오니  一顆夜光珠(일과야광주) 어두운 데서 빛을 내는 한 알의 빛나는 구슬을 偶載賈胡舶(우재가호박) 마침 오랑캐 장사꾼의 배에 실었네. 中洋遇風沈(중양우풍침) 한바다에서 바람을 만나 가라앉더니 萬古光不白(만고광불백) 오랜 세월 동안 그 빛이 밝지 않네.

弘齋 正祖(홍재 정조). 天下地圖(천하지도) 천하 地圖

弘齋 正祖(홍재 정조).   天下地圖(천하지도) 천하 地圖  山河包絡際無外(산하포락제무외) 산과 강을 싸서 묶은 것이 바깥이 없는 가장자리까지 이르렀는데 歷歷移來一幅繪(력력이래일폭회) 환히 알 수 있도록 또렷하게 한 폭의 그림으로 옮겨 놓았네. 萬國提封如此耶(만국제봉여차야) 세계의 모든 나라의 봉토封土가 이와 같으니 吾猶不識九州大(오유불식구주대) 나는 아직도 구주九州가 얼마나 넓은지 모르고 있었네.

작가 : 성무(盛懋). 제목 : 산거청하도(山居淸夏圖)

작가 : 성무(盛懋)아호 : 자소(子昭)제목 : 산거청하도(山居淸夏圖) 언제 : 元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규격 : 121 x 57 cm소장 : 넬슨 갤러리  해설 : 성무는 절강성 臨安 즉 杭州 출신으로. 자를 자소(子昭)라고 하였다. 그는 가흥(嘉興)현 위당(魏塘)에서 오진과 이웃에 살며 그 당시에 상당히 인기있던 화가였다. 직업화가였던 아버지. 그리고 조맹부의 제자였던 진림(陳琳)에게서 그림을 배워 원대의 비교적 보수적인 경향을 보인 화가로 간주된다. 그의 산수화는 조맹부의 동거파 양식의 영향을 보이는 한편. 남송화원 그림의 안개 낀 대기(大氣)의 묘사도 보이며. 때로는 이곽파 산수화의 산봉우리 모습과 과장된 나뭇가지의 표현까지도 보이는 절충적인 그림이 대부분이다. 이 그림의 윗부분에 보이는 산..

작가 : 서분(徐賁). 제목 : 촉산도(蜀山圖)

작가 : 서분(徐賁)아호 : 북곽생(北郭生)제목 : 촉산도(蜀山圖) 언제 : 元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규격 : 66.3 x 27.3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서분은 자를 유문(幼文), 호를 북곽생(北郭生)이라고 한다. 소주(蘇州)에서 태어나 그 근처에서 계속 활약하였다. 그는 당시의 유명한 시인 고계(高啓)와 상당히 가까운 사이로. 그 자신도 시와 그림에 능하여 당시의 십재(十才)로 불리었다. 원말에 봉기한 장사성(張士誠)의 정부에 잠시 가담했으나. 곧 오흥 근처의 촉산(蜀山)으로 은퇴하였다. 그곳에 그는 아담한 서재를 짓고 책과 그림과 더불어 잠시 평화롭게 지내다가. 명초에 감옥에서 죽게 되는 비운을 맞았다. 이는 서분의 제지(題識)에 의하면. 여산인(呂山人)이란 친구가 자기를 찾아 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