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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齋 李翊 (농재 이익). 淸 潭 1(청 담 1) 맑은 못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淸 潭 1(청 담 1) 맑은 못 [ 제 1 수 ]溪花磴蘚恣經行(계화등선자경행)꽃이 핀 시냇가 이끼 낀 돌길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는데白石淸流愜素情(백석청류협소정)희 바위와 맑게 흐르는 물이 내 마음과 맞네九曲歌中誰較得(구곡가중수교득)구곡가 가운데 무엇과 견주겠는가請君珍重莫題評(청군진중막제평)그대에게 청하니 소중하게 여겨서 글을 품평하지 말기를 [ 제 2 수 ]念昔中興洞裏遊(념석중흥동리유)지난달 중흥동에서 노닐던 일이 생각나는데沿溪上下恣探搜(연계상하자탐수)시내를 따라 오르내라며 마음대로 찾아다녔었지至今未信淸潭在(지금미신청담재)지금까지 청담이 남아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었느데羞殺蒼顔照碧流(수살창안조벽류)늙어서 여윈 얼굴을 푸른 물줄기에 비춰보니 그저부끄럽기만 하구나 [ 제 3 수..

서체별 병풍 2025.02.08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1(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1). 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1(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1)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제1절]黑雲翻墨未遮山 (흑운번묵미차산)먹을 쏟을 듯한 검은 구름이 산을 가리기도 전에白雨跳珠亂入船 (백우도주란입선)소나기가 구슬이 튀어 오르는 것처럼 배 안으로 어지럽게 함부로 들어오네.卷地風來忽吹散 (권지풍래홀취산)땅을 말아 올릴 듯 비람이 불어오다가 갑자기 흩어지니望湖樓下水如天 (망호루하수여천)망호루望湖樓 아래 서호西湖 물은 하늘과도 같네. [제2절]放生魚鼈逐人來 (방생어별축인래)잡았다가 놓아준 물고기와 자라는 사람을 쫓아오고無主荷花到處開 (무주하화도처개)임자가 없는 연꽃은 가는 곳마다 피었네.水枕能令山俯仰 (수침능령산부앙)물을 베개 삼아 누우니 산들이 출렁거리고風船..

서체별 병풍 2025.02.08

栗谷 李珥(율곡 이이). 入玉流洞(입옥류동) 옥류동에 들어가며

栗谷 李珥(율곡 이이).   入玉流洞(입옥류동) 옥류동에 들어가며 行傍淸溪步步遲(행방청계보보지)맑고 깨끗한 시냇가를 걷다보니 걸음걸음 더디기만 한데 奇巖懸瀑雪花飛(이암현폭설화비)저만치 기이하게 생긴 바위에서 떨어지는 폭포에 눈송이가 흩날리네 羽人應在水窮處(우인응재수궁처)물줄기가 끊어진 곳에 응당 신선이 있겠지만 路斷雲深惆悵歸(로단운신추창귀)길 끊기고 구름 짙게 끼니 마음 산란하여 발길 돌리네

금강산관련 시 2025.02.08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墨梅(묵매) 묵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墨梅(묵매) 묵매 物理有堪賞(물리유감상)사물의 이치엔 감상할 것이 있어捨梅取墨梅(사매취묵매)매화를 버리고 묵매를 취하였네含章知至美(함장지지미)운치를 품으니 지극히 아름답고令色豈良材(령색기량재)겉 모양이 곱다고 어찌 좋다고 말할까自晦追前哲(자회추전철)스스로 감추며 옛 현을을 따르고同塵避俗猜(동진피속시)세소과 함께하여 시샘을 피하네回看桃與李(회간도여리)복숭아와 오얏꽃을 되돌아 보소猶可作與臺(유가작여대)그것들이 오히려 묵매의 시중드네

매화관련한시 2025.02.08

李玉峯(이옥봉). 寶泉灘卽事(보천탄즉사) 보천탄 여울에서

李玉峯(이옥봉).   寶泉灘卽事(보천탄즉사)  보천탄 여울에서  桃花高浪幾尺許(도화고랑기척허)복사꽃 핀 물가의 물결 몇 자인지 銀石沒汀不知處(은석몰정부지처)하얀바위 물에 잠겨 어딘지도 모르겠네 兩兩鸕鶿失舊磯(양량로자실구기)짝지어 나는 가마두지 옛 물가 잃었고 銜魚飛入菰萍去(함어비입고평거)먹이 물은 물고기는 풀섶으로 날아든다

06) 이옥봉(여) 2025.02.08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早春(조춘) 이른 봄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早春(조춘) 이른 봄  細雨和煙向晩晴(세우화연향만청)보슬비에 엉킨 안개 저물녘 개니喜晴鳥雀繞簷鳴(희청조작요첨명)참새들 좋아라 처마에 울고潛滋卉木絪縕氣(잠자훼목인온기)화창한 봄날씨 초목은 자라나고新刷江山灑落情(신쇄강산쇄락정)쇄락한 기운이 강산을 새로 씻었네針線無心從散亂(침선무심종산란)산란한 마음 바느질 생각없어床書慢閱任縱橫(상서만열임종횡)괜시리 책장만 뒤적이네閒愁日與春慵積(한수일여춘용적)시름은 나날이 쌓여만 가니將奈風花취만城(장내풍화취만성)꽃바람 성안 가득 불어오면 어찌할꼬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秋閨詞 3(추규사 3)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秋閨詞  3(추규사  3) 夜色迢迢近五更(야색초초근오경)눈물로 지새운 밤 어렴풋한 새벽빛 滿庭秋月正分明(만정추월정분명)뜨락 가득 추월이 밝기만 하구나 凭衾强做相思夢(빙금강주상사몽)그대 보고파 억지로 이불 쓰고 꿈 꾸다가 纔到郞邊却自驚(재도랑변각자경)그대 손 잡으려다 화들짝 깨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