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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海禪師(만해선사). 悟道頌(오도송)

卍海禪師(만해선사).   悟道頌(오도송) 男兒到處是故鄕(남아도처시고향) 남아 대장부는 머무는 곳이 바로 고향인 것을 幾人長在客愁中(기인장재객수중) 수많은 나그네 시름 속에서 애태웠네 一聲喝破三千界(일성갈파삼천계) 한 소리 버럭 지르니 삼천세계가 깨지고 雪裡桃花片片紅(설리도화편편홍) 눈 속에 붉은 복사꽃 흩날리네

李玉峯(이옥봉). 寧越途中(영월도중) 영월 가는 도중에

李玉峯(이옥봉).   寧越途中(영월도중)  영월 가는 도중에 五月長干三日越(오월장간삼일월)오월의 긴 산 사흘만에 넘으니 哀歌唱斷魯陵雲(애가창단노릉운)슬픈 노래 노릉의 구름속에 끊어진다 安身亦是王孫女(안신역시왕손녀)내 몸 또한 왕가 손녀라 此地鵑聲不忍聞(차지견성불인문)이 땅의 두견새 소리 참아 들을수 없네

06) 이옥봉(여) 2025.02.18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秋思(추사) 가을생각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秋思(추사) 가을생각 霜氣玄玄徹玉衡(상기현현철옥형)서릿기운 부옇게 옥형에 덮였고坐閒虛籟寂中生(좌한허뢰숙중생)고요히 앉아 퉁소 소리 듣네寒窓自照思鄕月(한창자조사향월)한창에 스며드는 달빛 고향 생각 나네短髮偏知感緖情(단발편지감서정)듬성 듬성 머리털 세월만 가네睡裏萬緣如雪潑(수리만연여설발)꿈속에선 모든 인연 눈처럼 피어나지만病餘一笑此何淸(병여일소차하청)병든 몸 우습구나 언제나 나으려나遙憐昔日登高處(요련석일등고처)옛날에 오르던 곳 멀리서 보며 탄식하니黃葉颼飅屹骨城(황엽수유흘골성)낙엽에 바람불고 흘골성만 우뚝 솟았구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秋閨詞 5(추규사 5)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秋閨詞 5(추규사 5)여인들의 한시 孔雀屛風翡翠衾(공작병풍비취금)공작 병풍 비취 이불 一窓夜色正沈沈(일창야색정침침)사창에 쓸쓸히 깊어 가는 밤 相思惟有靑天月(상사유유청천월)청천의 달님 부디 바라오니 應照人間兩地心(응조인간양지심)헤어져 애태우는 우리 두 마음 비추소서

金浩然齋(김호연재). 送春感懷[송춘감회] 봄을 보내며 회포를 느껴

金浩然齋(김호연재).   送春感懷[송춘감회] 봄을 보내며 회포를 느껴 一雨靑山濕[일우청산습] : 잠시 내린 비에 푸른 산이 젖고 林間落花多[임간락화다] : 숲 사이 꽃은 많이도 떨어졌구나. 柴門懶不開[시문라불개] : 사립문은 게을러 열지 못하도 三春客中過[삼춘객중과] : 봄 석달이 타향에서 지나가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56 (유선사 56)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56 (유선사 56) 신선계 에서 놀다 蟠桃結子宴崑崙(반도결자연곤륜)반도가 열리자 곤륜산에서 잔치 열어 滿酌瓊醪勸上元(만작경료권상원)잔에 가득 술을 부어 상원부인에게 권하네 催喚彩鸞東去疾(최환채난동거질)오색 난새 재촉하여 동쪽으로 쏜살같이 날아가자 玉峯遼取老軒轅(옥봉요취노헌원)옥봉의 늙은 헌원이 맞아 주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