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송강 정철(1536)

松江 鄭澈(송강 정철). 別王天使敬民(별왕천사경민) 왕천사(경민)을 이별하다

산곡 2025. 2. 11. 07:00

松江 鄭澈(송강 정철).   別王天使敬民(별왕천사경민)

왕천사(경민)을 이별하다

 

家住江南萬里餘(가주강남만리여)

만리 밖 강남에 집이 있으니

秋風客路意何如(추풍객로의하여)

갈바람 나그네 길에 뜻이야 어떠한고.

纔聞鶴馭來仙躅(재문학어래선촉)

학 몰고서 신선이 왔다고 하더니만

忽見鸞簫過碧虛(홀견란소과벽허)

문득 鸞簫소리가 푸른 하늘을 지나네.

消息幾時逢驛使(소식기시봉역사)

어느 때 驛使 만나 소식을 받아올까

蓬萊無復迓雲車(봉래무복아운거)

봉래산 구름수레 마중할 길 다시 없네.

相思賴有黃岡句(상사뢰유황강귀)

서로 믿고 그리는 황강의 글귀가 있으니

別後爭傳水竹居(별후쟁전수죽거)

이별 후 水竹의 삶을 다투어 전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