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3[기정십영 3]
在咸昌公儉池上[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平蕪散牧[평무산목]:거친 들판에 풀어 놓은 목장.
春燒沒盡春草綠[춘소몰진춘초록] : 봄의 들 불이 모두 꺼지니 봄 풀들은 푸르고
膴膴郊原盈遠目[무무교원영원일] : 비옥한 들판과 언덕은 눈 멀리까지 가득하네.
驅催不到村野間[구최부도촌야간] : 내쫒고 재촉함 시골 마을 사이 이르지 못하니
太平氣象看遊牧[태평기상간유목] : 태평한 기운 본 받아 즐기는 목동을 바라보네.
髫童忘機但鞭後[초동망기단편후] : 더벅머리 아이 욕심 잊고 다만 채찍 뒤로하고
飽滿歸來月下宿[포만귀래월하숙] : 배 가득 불러 돌아 오다 달빛 아래 잠을 자네.
不解謳歌堯與舜[불해구가요여순] : 요와 순임금 칭송하는 노래 깨닫지 못하지만
但願年豐協夢卜[단원년풍협몽복] : 다만 풍년이 들어 꿈과 점들이 맞기를 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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