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1501)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7[이죽 차운강절고죽 7]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산곡 2024. 2. 17. 14:48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7[이죽 차운강절고죽 7]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拔地生[치죽발지생] :

어린 대나무 땅위에 성하고 싱싱하니

意欲干雲上[의욕간운상] :

마음은 높은 구름을 범하려하네.

丹穴五色禽[단혈오색금] :

단혈의 다섯가지 빛깔의 새는

雝雝去何向[옹옹거하향] :

화락하게 즐기며 어디를 향해 가는가.

蕭蕭伴幽居[소소반유거] :

쓸쓸함과 벗하여 조용히 살다보니

柴門日淸曠[시문일청광] :

사립문은 나날이 한가하여 황량해지네.

足明溪上翁[족명계상옹] :

넉넉하게 갖추어져 산골짝 어른께 드리니

不願封侯相[불원봉후상] :

봉후의 도움도 바라지 않는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