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7[이죽 차운강절고죽 7]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拔地生[치죽발지생] :
어린 대나무 땅위에 성하고 싱싱하니
意欲干雲上[의욕간운상] :
마음은 높은 구름을 범하려하네.
丹穴五色禽[단혈오색금] :
단혈의 다섯가지 빛깔의 새는
雝雝去何向[옹옹거하향] :
화락하게 즐기며 어디를 향해 가는가.
蕭蕭伴幽居[소소반유거] :
쓸쓸함과 벗하여 조용히 살다보니
柴門日淸曠[시문일청광] :
사립문은 나날이 한가하여 황량해지네.
足明溪上翁[족명계상옹] :
넉넉하게 갖추어져 산골짝 어른께 드리니
不願封侯相[불원봉후상] :
봉후의 도움도 바라지 않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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