栗谷 李珥 (율곡 이이). 湖堂夜坐(호당야좌)
호당에서 밤에 앉아
湖堂久不寐(호당구불매) :
호당에 있으니 오래도록 잠은 오지 않고
夜氣著人淸(야기저인청) :
밤기운이 몸에 스며 정신이 맑아지네.
葉盡知秋老(엽진지추로) :
나뭇잎 다 떨어지니 늦가을이로다.
湖明見月生(호명견월생) :
호수는 밝고 달은 솟아오르네.
疎松搖榻影(소송요탑영) :
성긴 소나무 그림자 걸상에 흔들거리고
塞雁落沙聲(새안락사성) :
변방의 기러기 모래 위에 앉는 소리 들리네.
自愧紅塵客(자괴홍진객) :
부끄러워라, 홍진 속의 나그네
臨流未濯纓(임류미탁영) :
물가에 와서도 갓 끈을 씻지 못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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