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8 (만 흥 8)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8 (만 흥 8) 흥겨워서 舍西柔桑葉可拈(사서유상엽가념), 집 서쪽에 부드러운 뽕잎은 손으로 집을 만하고 江畔細麥復纖纖(강반세맥부섬섬)。 강변의 가는 보리 다시 가냘프고 여려졌네. 人生幾何春已夏(인생기하춘이하), 인생 그 얼마인가, 봄은 이미 여름 되니 不放香醪如蜜甜(불방향료여밀첨)。 꿀처럼 향기로운 술잔 놓지 않으리. 05) 소릉 두보(712) 2023.05.10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7 (만 흥 7)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7 (만 흥 7) 흥겨워서 糝徑楊花鋪白氈(삼경양화포백전), 버들개지가 쌀가루처럼 깔린 길은 흰 담요를 펼친 듯하고 點溪荷葉疊青錢(점계하엽첩청전)。 연잎 흩어져 있는 시내에는 푸른 동전을 포개놓은 듯하네. 筍根稚子無人見(순근치자무인견), 죽순의 뿌리는 거들떠보는 사람 없고 沙上鳧雛傍母眠(사상부추방모면)。 모래 위의 오리 새끼는 어미 곁에서 잠이 드네. 05) 소릉 두보(712) 2023.05.02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6 (만 흥 6)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6 (만 흥 6) 흥겨워서 懶慢無堪不出村(나만무감불출촌), 게으름을 이겨내지 못해 마을에 나가지 않고 呼兒日在掩柴門(호아일재엄시문)。 아이 불러 해 떠있어도 사립문 닫으라한다. 蒼苔濁酒林中靜(창태탁주림중정), 푸른 이끼 위에서 탁주 마시니 숲은 고요한데 碧水春風野外昏(벽수춘풍야외혼)。 푸른 강에 봄바람 불고 들판은 어두워지네. 05) 소릉 두보(712) 2023.04.25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5 (만 흥 5)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5 (만 흥 5) 흥겨워서 斷腸春江欲盡頭(단장춘강욕진두) : 애끊는 봄날의 강, 강둑길이 끝나는 곳 杖藜徐步立芳洲(장려서보립방주) : 지팡이 짚고 천천히 걸어 방초 우거진 물가에 서다. 顚狂柳絮隨風舞(전광유서수풍무) : 미친 듯 날리는 버들개지는 바람 따라 춤추고 輕薄桃花逐水流(경박도화축수류) : 가볍고 얇은 복사꽃은 물을 따라 흘러만 가는구나. 05) 소릉 두보(712) 2023.04.18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4 (만 흥 4)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4 (만 흥 4) 흥겨워서 二月已破三月來(이월이파삼월래), 이월 이미 지나고 삼월이 왔네, 漸老逢春能幾回(점로봉춘능기회)。 나날이 늙어가니 봄날을 몇 번이나 맞을까? 莫思身外無窮事(막사신외무궁사), 몸 밖의 끝이 없는 일들은 생각하지 말고 且盡生前有限杯(차진생전유한배)。 우선 살아 있는 동안 많지 않은 술 마셔버리세. 05) 소릉 두보(712) 2023.04.11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3 (만 흥 3)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3 (만 흥 3) 흥겨워서 熟知茅齋絕低小(숙지모재절저소), 내 초가집이 아주 낮고 작음을 잘 알아 江上燕子故來頻(강상연자고래빈)。 강가의 제비가 자주 날아온다네. 銜泥點汙琴書內(함니점오금서내), 진흙을 입에 물어와 거문고와 책 속을 더럽히고 更接飛蟲打著人(갱접비충타저인)。 더욱이 날벌레 잡는다고 내게 부딪친다네. 05) 소릉 두보(712) 2023.04.03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2 (만 흥 2)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2 (만 흥 2) 흥겨워서 手種桃李非無主(수종도리비무주), 손수 심은 복숭아와 자두나무 주인이 없는 게 아니며 野老牆低還似家(야로장저환사가)。 시골 늙은이 집은 담장 낮아도 돌아오니 집과 같다네. 恰似春風相欺得(흡사춘풍상기득), 흡사 봄바람이 서로 주인이라고 업신여기는 듯 夜來吹折數枝花(야래취절수지화)。 밤사이 불어와 꽃가지 몇 개 꺾어놓았네. 05) 소릉 두보(712) 2023.03.28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1 (만 흥 1)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1 (만 흥 1) 흥겨워서 眼見客愁愁不醒(안견객수수불성), 나그네 시름 눈에 보여 시름에서 깨어나지 못하는데 無賴春色到江亭(무뢰춘색도강정)。 봄빛이 무뢰하게 강가 정자에 이르렀네. 即遣花開深造次(즉견화개심조차), 그래서 꽃들이 성급히 깊은 곳에도 피게 하고 便覺鶯語太丁寧(변각앵어태정녕)。 문득 꾀꼬리가 큰 소리로 울게 당부하였으리. 05) 소릉 두보(712) 2023.03.21
少陵 杜甫(소릉 두보). 贈李白(증이백) 이백에게 少陵 杜甫(소릉 두보). 贈李白(증이백) 이백에게 秋來相顧尙飄蓬(추내상고상표봉) : 가을이 되어 서로 돌아 보니 떠도는 쑥 같아 未就丹砂愧葛洪(미취단사괴갈홍) : 단사의 땅으로 나아가지 못해 갈홍에게 부끄러워라. 痛飮狂歌空度日(통음광가공도일) : 난 통쾌히 마시고 미친 듯 노래하며 헛되이 세월 보내고 飛揚跋扈爲誰雄(비양발호위수웅) : 당신은 멋대로 날아오르고 뛰어오르니 구누 위한 허세인가. 05) 소릉 두보(712) 2023.03.14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 句 (절 구) 7언 절구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 句 (절 구) 7언 절구 兩個黃鸝鳴翠柳(양개황리명취류) : 한쌍 꾀꼬리가 푸른 버들에서 지저귀며 一行白鷺上靑天(일행백로상청천) : 한 줄 나는 백로는 푸른 하늘로 오른다. 窓含西嶺千秋雪(창함서령천추설) : 창은 서쪽 고개의 천년의 눈을 머금고 門泊東吳萬里船(문박동오만리선) : 문앞에는 동오의 만리길 달려온 배가 있다. 05) 소릉 두보(712)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