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소릉 두보(712) 99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得舍弟消息(득사제소식)동생 소식을 듣고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得舍弟消息(득사제소식) 동생 소식을 듣고 風吹紫荊樹(풍취자형수) : 바람은 자색 가시나무로 불어오고 色與春庭暮(색여춘정모) : 햇빛은 봄과 뜰에 저물어간다 花落辭故枝(화락사고지) : 꽃은 떨어져 가지에서 지고 風回反無處(풍회반무처) : 바람이 회오리쳐 아무데도 없구나 骨肉恩書重(골육은서중) : 가족 생각에 편지는 더욱 그립고 漂泊難相遇(표박난상우) : 이리저리 떠도니 만나기 어려워라 猶有淚成河(유유루성하) : 눈물이 나 냇물을 이루니 經天復東注(경천부동주) : 하늘을 지나 다시 동으로 흐러가는구나

少陵 杜甫(소릉 두보). 酬高使君(수고사군)고사군 에게 화답하여주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酬高使君(수고사군) 고사군 에게 화답하여주다 古寺僧牢落(고사승뢰락) : 옛 절이라 스님이 적어 쓸쓸하고 空房客寓居(공방객우거) : 빈 방에 나그네 처지로 산다네 故人供祿米(고인공록미) : 친구들이 녹으로 받은 쌀을 보내오고 隣舍與園蔬(린사여원소) : 이웃집에서는 밭의 채소를 준다네 雙樹容聽法(쌍수용청법) : 법당에서는 부처님 설법을 들을 수 있고 三車肯載書(삼거긍재서) : 세 수레는 불경을 기꺼이 실어오네 草玄吾豈敢(초현오기감) : 양웅처럼 태현경을 어찌 감히 지으리오마는 賦或似相如(부혹사상여) : 글 짓는 일이라면 상여정도는 될 듯 하네

少陵 杜甫(소릉 두보). 爲 農 (위 농) 농사를 지으며

少陵 杜甫(소릉 두보). 爲 農 (위 농) 농사를 지으며 錦里烟塵外(금리연진외) : 금관성 마을은 안개와 티끌 벗어난 곳 江村八九家(강촌팔구가) : 강 마을엔 여덟 아홉 가구가 산다네 圓荷浮小葉(원하부소엽) : 동그란 연꽃은 작은 잎 물에 떠 있고 細麥落輕花(세맥락경화) : 가느다란 보리는 가벼운 꽃 떨어지네 卜宅從玆老(복댁종자로) : 이곳에 집을 지어 늙도록 살아 爲農去國賖(위농거국사) : 농사를 지으니 서울에서 떨어짐이 멀도다 遠慚勾漏令(원참구루령) : 강홍처럼 구루의 원을 바랄 수도 없고 不得問丹砂(불득문단사) : 오래사는 약인 단사에 대해 물을 수도 없다네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5(중과하씨오수 5)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5(중과하씨오수 5)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到此應常宿(도차응상숙) : 이곳에 오면 반드시 늘 묵어야 하고 相留可判年(상류가판년) : 머물려 있으려면 일 년이라도 가능하다. 蹉跎暮容色(차타모용색) : 잘못 뜻을 잃어 저문 얼굴 빛 悵望好林泉(창망호림천) : 슬퍼하며 좋은 숲과 샘을 바라본다. 何日霑微祿(하일점미녹) : 어느 날에야 관리가 되었다가 歸山買薄田(귀산매박전) : 산으로 돌아와 척박한 밭이나 사게 될까. 期遊恐不遂(기유공부수) : 기약한 유람을 이루지 못할까 두려워 把酒意茫然(파주의망연) : 술잔을 잡으니 마음이 아득해지는구나.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4(중과하씨오수 4)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4(중과하씨오수 4)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頗怪朝參懶(파괴조삼라) : 조정에 나아감을 소홀함이 자못 이상했나니 應耽野趣長(응탐야취장) : 유장한 들판 정취를 탐닉해서이리라. 雨抛金鎖甲(우포금쇄갑) : 비에는 금빛 갑옷이 버려져 있고 苔臥綠沈槍(태와녹침창) : 이끼에 녹슨 채 떨어진 창이 눕혀있다. 手自移蒲柳(수자이포류) : 손수 부들과 버들을 옮겨 심었으니 家纔足稻粱(가재족도량) : 집안형편이야 겨우 양식이 족하였다. 看君用幽意(간군용유의) : 그대를 보아하니 그윽한 마음 써서 白日到羲皇(백일도희황) : 대낮에도 복희황제의 시대에 이르시리라.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3(중과하씨오수 3)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3(중과하씨오수 3)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落日平臺上(낙일평대상) : 평대 위로 해는 지고 春風啜茗時(춘풍철명시) : 봄바람에 차 마실 시간. 石欄斜點筆(석난사점필) : 돌난간에서 비스듬히 붓 적시어 桐葉坐題詩(동섭좌제시) : 오동잎에다 앉아서 시를 짓는다. 翡翠鳴衣桁(비취명의항) : 물총새는 옷 말리는 나무에서 울고 蜻蜒立釣絲(청연립조사) : 잠자리는 낚싯줄에 서있다. 自今幽興熟(자금유흥숙) : 이제부터 그윽한 흥이 익어가 來往亦無期(내왕역무기) : 왕래함에 정한 때도 없어라.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2(중과하씨오수 2)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2(중과하씨오수 2)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山雨樽仍在(산우준잉재) : 산에 비 내려도 술동이는 그대로 두고 沙沈榻未移(사침탑미이) : 모래가 쌓여도 걸상을 아직 옮기지 않는다. 犬迎曾宿客(견영증숙객) : 개는 전에 묵고 간 손님을 맞고 鴉護落巢兒(아호낙소아) : 까마귀는 둥지에 떨어뜨린 새끼를 돌본다. 雲薄翠微寺(운박취미사) : 구름 엷어진 취미사 절간 天淸皇子陂(천청황자피) : 하늘 맑아진 황자 저수지라. 向來幽興極(향내유흥극) : 지금까지 그윽한 흥취 지극하여 步屧向東籬(보섭향동리) : 나막신 신고 걸어서 동쪽 울타리로 향한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1(중과하씨오수 1)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1(중과하씨오수 1)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問訊東橋竹(문신동교죽) : 동교의 대나무에 대해 물었더니 將軍有報書(장군유보서) : 장군의 보고가 있었네 倒衣還命駕(도의환명가) : 급히 수레 타고 돌아와 高枕乃吾廬(고침내오려) : 베개 높이 베고 누우니 바로 내 집이네 花妥鶯捎蝶(화타앵소접) : 앵무새가 나비를 모니 꽃잎이 떨어지고 溪喧獺趂魚(계훤달진어) : 수달피가 고기를 몰아쳐 시내가 시끄럽네 重來休浴地(중래휴욕지) : 목욕하던 곳에 다시 와보니 眞作野人居(진작야인거) : 정말 야인이 살던 곳처럼 되어버렸네

少陵 杜甫(소릉 두보). 登袞州城樓(등연주성루) 연주성 누대에 올라

少陵 杜甫(소릉 두보). 登袞州城樓(등연주성루) 연주성 누대에 올라 東都趨庭日(동도추정일) : 산동으로 아버지를 뵈러가는 날 南樓縱目初(남루종목초) : 처음으로 남루에 올라 경치를 바라본다 浮雲連海岱(부운련해대) : 뜬 구름은 바다와 태산에 이어지고 平野入靑徐(평야입청서) : 평평한 들판은 청주와 서중에까지 뻗어있구나 孤嶂秦碑在(고장진비재) : 외로운 산마루엔 진시황의 비석이 우뚝서있고 荒城魯殿餘(황성로전여) : 거친 성에는 노나라 궁궐의 자취 남아있고 從來多古意(종래다고의) : 옛 고적이 많이 남아있어 登眺獨躊躇(등조독주저) : 올라 바라보니 홀로 머뭇거려진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冬日有懷李白(동일유회리백) 겨울 어느날 이백을 생각하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冬日有懷李白(동일유회리백) 겨울 어느날 이백을 생각하다 寂寞書齋裏(적막서재리) : 서재 안은 적막하고 終朝獨爾思(종조독이사) : 아침이 다 가도록 홀로 그대만 생각하네 更尋嘉樹傳(갱심가수전) : 다시 가수의 전기를 찾으며 不忘角弓詩(불망각궁시) : 각궁의 시를 잊지 못한다네 裋褐風霜入(수갈풍상입) : 헤어진 베옷으로 서릿바람 스며들고 還丹日月遲(환단일월지) : 도리어 단사를 달려만들려니 세월 더지가네 未因乘興去(미인승흥거) : 흥거워 떠날 날 아직 없으니 空有鹿門期(공유록문기) : 헛되이 녹문의 약속만 남아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