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山大師(서산대사). 禪詩 (선시) 西山大師(서산대사). 禪詩 (선시) 深院花紅雨(심원화홍우) 깊은 산속 암자, 붉은 꽃 비처럼 흩날리는데 長林竹翠烟(장림죽취연) 긴 대나무 숲속, 푸른 안개 흩어지네 白雲凝嶺宿(백운응령숙) 흰 구름은 산 고개에 엉기어 잠을 자고 靑鶴伴僧眠(청학반승면) 푸른 학은 스님 벗삼아 졸고 있네 30) 서산대사(1520) 2023.03.18
休靜 西山大師(휴정 서산대사). 四也亭(사야정) 休靜, 西山大師(휴정 서산대사). 四也亭(사야정) 水也僧眼碧(수야승안벽) 물은 스님의 푸른 눈과 같고 山也佛頭靑(산야불두청) 산은 부처님의 푸른 머리일세 月也一心印(월야일심인) 달은 변치 않는 한 마음이고 雲也萬卷經(운야만권경) 구름은 만 권의 대장경일세 30) 서산대사(1520) 2023.03.11
西山大師(서산대사). 上玉溪(상옥계) 옥계자에게 西山大師(서산대사). 上玉溪(상옥계) 옥계자에게 逆族駒陰裏(역족구음리) 빠른 세월 속에 나그네 되어 何人歸去來(하인귀거래) 누군들 돌아가지 않을 이 있나 閑窓一睡覺(한창일수각) 조용한 창가, 한가로운 잠을 깨니 可散萬封侯(가산만봉후) 만호를 거느리는 왕후가 부럽지 않네 30) 서산대사(1520) 2023.03.05
西山大師(서산대사). 詠懷(영회) 마음의 詩 西山大師(서산대사). 詠懷(영회) 마음의 詩 病在肉團心(병재육단심) 모든 병은 마음에 있나니 何勞多集字(하노다집자) 어찌 힘들게 글자만 모을 것이냐 五言絶句詩(오언절구시) 오언절구 한 수이면 可寫平生志(가사평생지) 평생의 마음을 담을 수 있네. 30) 서산대사(1520) 2023.02.26
西山大師(서산대사). 題一禪庵壁(제일선암벽) 西山大師(서산대사). 題一禪庵壁(제일선암벽) 山自無心碧(산자무심벽) 산은 스스로 무심히 푸르고 雲自無心白(운자무심백) 구름은 스스로 무심히 희구나 其中一上人(기중일상인) 그 가운데 앉아있는 한 사람 亦是無心客(역시무심객) 또한 무심한 나그네 일세 30) 서산대사(1520) 2023.02.19
西山大師(서산대사). 贈消遙太能(증소요태능)소요태능에게 西山大師(서산대사). 贈消遙太能(증소요태능)소요태능에게 斫來無影樹(작래무영수) 그림자 없는 나무로 장작을 만들어 憔盡水中(초진수중) 물거품을 태우나니 可笑騎牛者(가소기우자) 어허 우습 도다 소를 탄 사람아 騎牛更覓牛(기우갱멱우) 소를 타고 소를 찾는 구나 30) 서산대사(1520) 2023.02.12
西山大師(서산대사). 贈別慧機長老(증별혜기장로) 길 떠나는 제자에게 西山大師(서산대사). 贈別慧機長老(증별혜기장로) 길 떠나는 제자에게 老鶴飛天去(노학비천거) 늙은 학은 저 하늘 밖으로 날아갔으니 雲山幾萬重(운산기만중) 구름산은 첩첩하기 몇만 겹인가 贈君無別物(증군무별물) 그대에게 줄 것은 별다른 것 없고 唯有一枝공(유유일지공) 여기 오직 지팡이 한 자루 남아 있을 뿐 30) 서산대사(1520) 2023.02.05
西山大師(서산대사). 過邸舍聞琴(과저사문금) 西山大師(서산대사). 過邸舍聞琴(과저사문금) 거문고 소리 들리는 주막집 지나며 白雪亂織手(백설난직수) 눈인 듯 고운 손 어즈러이 움직이니 曲終情未終(곡종정미종) 가락은 끝났으나 情은 남았네 秋江開鏡色(추강개경색) 가을江 거울빛 열어서 畵出數靑峯(화출수청봉) 푸른 봉우리 두엇 그려낸다 30) 서산대사(1520) 2023.01.29
西山大師(서산대사). 夜雪(야설) 밤 눈 西山大師(서산대사). 夜雪(야설) 밤 눈 踏雪夜中去(답설야중거) 눈을 밟으며 들길을 갈 때에는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今日我行蹟(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후세들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니 30) 서산대사(1520) 2023.01.23
西山大師(서산대사). 人境俱奪(인경구탈) 西山大師(서산대사). 人境俱奪(인경구탈) 梨花千萬片(이화천만편) 배꽃 천,만 조각 飛入淸虛院(비입청허원) 빈집에 날아든다 牧笛過前山(목적과전산) 목동의 피리소리 앞산을 지나가건만 人牛俱不見(인우구부견) 사람도 소도 보이지 않는다 30) 서산대사(1520) 202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