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靜 西山大師(휴정 서산대사). 寄湖仙(기호선)호선(湖仙)에 부침 休靜 西山大師(휴정 서산대사). 寄湖仙(기호선)호선(湖仙)에 부침 生離死別情何異(생이사별정하이) 산 이별과 죽은 이별의 정이 어찌 다르랴? 東望三山眼欲穿(동망삼산안욕천) 동으로 삼산 바라 보느라 눈이 뚫어 지겠네. 夢作白鷗飛繞處(몽작백구비요처) 꿈에 흰 갈매기 되어 빙빙 나는 곳 碧天連水水連天(벽천연수수연천) 푸른 하늘 끝에 닿고 물은 하늘에 이어 졌네. 30) 서산대사(1520) 2023.05.27
西山大師(서산대사). 偈頌詩 (게송시) 西山大師(서산대사). 偈頌詩 (게송시)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태어남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생겨나는 것과 같고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소멸되는 것과 같도다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뜬구름은 그 자체가 본래부터 실체가 없는 것이니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나고 죽고 가고 오고 하는 것 또한 이와 같도다 30) 서산대사(1520) 2023.05.20
西山大師(서산대사). 淸虛歌(청허가) 西山大師(서산대사). 淸虛歌(청허가) 君抱琴兮倚長松(군포금혜의장송) 그대 거문고 안고 큰 소나무에 기대나 長松兮不改心(장송혜불개심) 큰 소나무는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我長歌兮坐綠水(아장가혜좌녹수) 긴 노래 부르며 푸른 물가에 앉으니 綠水兮淸虛心(녹수혜청허심) 푸른 물 맑아 마음이 텅 비었네 30) 서산대사(1520) 2023.05.13
西山大師(서산대사). 萬瀑洞次古柏韻(만폭동차고백운)만폭동에서 西山大師(서산대사). 萬瀑洞次古柏韻(만폭동차고백운)만폭동에서 乾坤萬里一肩衲 (건곤만리일견납) 넓고 넓은 이 세상에 가사 한 벌 걸치고서 幾處白雲飛短筇 (기처백운비단공) 흰 구름 나는 곳을 몇 번이나 걸었더냐 楓岳洞天眞佛國 (풍악동천진불국) 금강산 만폭동이 부처의 나라 분명쿠나 琉璃為水玉為峰 (류리위수옥위봉) 흐르는 물 구슬이요 봉우리는 옥이로세 30) 서산대사(1520) 2023.05.06
西山大師(서산대사). 登毗盧峰(등비로봉) 비로봉에 올라 西山大師(서산대사). 登毗盧峰(등비로봉) 비로봉에 올라 萬國都城如蟻垤 (만국도성여의질) 만국의 도성들은 개미집을 방불케 하고 千家豪傑若醢鷄 (천가호걸약해계) 수많은 호걸들은 젖 담근 집 쉬파리 같아라 一窓明月清虚枕 (일창명월청허침) 창밖에 뜬 밝은 달 베게 삼아 누우니 無限松風韻不齊 (무한송풍운불제) 어디선가 솔바람소리 어지러히 들려오네 30) 서산대사(1520) 2023.04.29
西山大師(서산대사). 登楓嶽(등풍악) 풍악산에 올라 西山大師(서산대사). 登楓嶽(등풍악) 풍악산에 올라 長嘯登高遠望秋 (장소등고원망추) 높은 봉에 올라서서 가을풍경 바라볼제 快如騎鶴上楊州 (쾌여기학상양주) 학을 타고 나는 듯 이 마음 장쾌해라 碧天寥廓滄溟闊 (벽천요곽창명활) 푸른 하늘 아득하고 바다는 하 넓은데 何處三山與十洲 (하처삼산여십주) 어느 곳이 신선 사는 삼신산, 십주이더냐 30) 서산대사(1520) 2023.04.21
西山大師(서산대사). 蓬莱即事(봉래즉사) 봉래산에서 西山大師(서산대사). 蓬莱即事(봉래즉사) 봉래산에서 大笑立天地 (대소립천지) 천지간에 홀로 서서 크게 웃노라니 滄波渺去舟 (창파묘거주) 아득한 바다 우에 쪽배 떠가네 黃花朝泣露 (황국조읍로) 국화꽃은 아침해에 이슬 머금고 紅葉夜鳴秋 (홍엽야명추) 단풍잎은 밤바람에 날려 가을을 알리네 30) 서산대사(1520) 2023.04.14
西山大師(서산대사). 古意(고의) 옛 뜻 西山大師(서산대사). 古意(고의) 옛 뜻 風定花猶落(풍정화유락) 바람은 자건만 꽃은 오히려 떨어지고 鳥鳴山更幽(명명산갱유) 새가 우니 산은 더욱 그윽하네 天共白雲曉(천공백운효) 하늘은 흰 구름과 함께 밝아 오는데 水和明月流(수화명월류) 물은 밝은 달과 어울려 흘러만 가네 30) 서산대사(1520) 2023.04.07
西山大師(서산대사). 過古寺(과고사) 옛 절을 지나며 西山大師(서산대사). 過古寺(과고사) 옛 절을 지나며 花落僧長閉(화락승장폐) 꽃 지는 옛 절문 오래 닫혔고 春尋客不歸(춘심객부귀) 봄 따라온 나그네 돌아갈 줄 모른다 風搖巢鶴影(풍요소학영) 바람은 둥우리의 학 그림자 흔들고 雲濕坐禪依(운습좌선의) 구름은 앉은 중의 옷깃 적신다 30) 서산대사(1520) 2023.04.01
西山大師(서산대사). 讚佛 (찬불) 西山大師(서산대사). 讚佛 (찬불) 觀他也不妄(관타야불망) 남이 보는 것도 허망함이 아니요 覺自亦無生(각자역무생) 나를 깨닫는 것도 역시 無生이로다 出世訶何事(출세가하사) 출세하여 무엇을 노래하랴 人人本太平(인인본태평) 사람마다 본래가 태평한 것을 30) 서산대사(1520) 202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