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芙蓉(김부용). 停筆(정필) 붓을 멈추고 金芙蓉(김부용). 停筆(정필) 붓을 멈추고 天遣淸風爽(천견청풍상) 하늘이 맑은 바람 보내 시원하고 良宵月影團(양소월영단) 좋은 밤이라 달그림자 까지 둥구렇구나 鴈應愁路猿(안응수노원) 기러기는 갈길 멀다 근심하고 鷗亦恐盟寒(구역공맹한) 갈매기는 약속 저버릴까 두려워 하네 江草因醫識(강초인의지) 강가의 풀들은 병고치다 알았고 山芳替畵看(산방체화간) 산 속의 꽃들은 그림대신 보았네 暗思心內事(암사심내사) 곰곰이 마음 속 일들 생각 하느라 停筆仰雲端(정필앙운단) 붓을 멈추고 구름 가 바라보네 05) 운초 김부용(여) 1813) 2022.11.07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逢美人(봉미인) 임을 만나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逢美人(봉미인) 임을 만나다 去年溪上送(거년계상송) 지난해 냇가에서 님을 보내고 今年溪上逢(금년계상봉) 올해 냇가에서 다시 만났네 相逢不忍別(상봉불인별) 두사람 이별 차마 볼 수 없어 落日下西峰(낙일하서봉) 햇님도 서산으로 숨어 버렸네 04) 삼의당김씨(여) 1769) 2022.11.07
李梅窓(이매창). 春思(춘사) 봄 심사 李梅窓(이매창). 春思(춘사) 봄 심사 東風三月時(동풍삼월시) : 봄바람 불어오는 삼월 어느 때 處處落花飛(처처락화비) : 곳곳에 흩날리는 떨어진 꽃잎 綠綺相思曲(녹기상사곡) : 거문고로 상사곡을 타보나 江南人未歸(강남인미귀) : 강남 간 내 님은 오지를 않네 02)매창 이향금(여) 1573) 2022.11.07
許蘭雪軒(허난설헌). 長干行(장간행)장간리 행 許蘭雪軒(허난설헌). 長干行(장간행)장간리 행 家居長干里(가거장간리) 장간리 마을 우리집 來往長干道(내왕장간도) 장간리 길을 오갔네 折花問阿郞(절화문아랑) 꽃 꺽어 내 님에게 물었지 何如妾貌好(하여첩모호) 누가 더 이뻐 똑바로 말해 01) 허난설헌(여) 1563) 2022.11.07
東坡居士 蘇軾(동파거사 소식). 東 坡 (동 파) 東坡居士 蘇軾(동파거사 소식). 東 坡 (동 파) 雨洗東坡月色淸(우세동파월색청) : 비에 씻긴 동파에 달빛 맑은데 市人行盡野人行(시인행진야인행) : 성 사람들 다 돌아가고 시골 사람만 거니네. 莫嫌牢確坡頭路(막혐뇌확파두로) : 동파 길 평탄치 않다 탓하지 마시게나 自愛鏗然曳杖聲(자애갱연예장성) : 텅텅 울리는 지팡이 끄는 소리 절로 듣기 좋다오. * 東坡(동파) : 중국 황주(黃州) 동문(東門) 밖에 있는 언덕으로 소식이 손수 개간한 농지를 말한다. 12) 동파거사 소식(1037) 2022.11.06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夢 澤 (몽 택)꿈에 본 연못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夢 澤 (몽 택)꿈에 본 연못 夢澤悲風動白茅(몽택비풍동백모) : 꿈속 연못에 가을바람 흰 띠풀에 불어 楚王葬盡滿城嬌(초왕장진만성교) : 초왕이 성안의 미녀들을 장사지낸 곳이라네 未知歌舞能多少(미지가무능다소) : 모르겠네, 평생에 가무를 몇 번이나 할 수 있다고 虛減宮廚為細腰(허감궁주위세요) : 헛되이 음식 줄여 가는 허리 만들었을까 10) 옥계생 이상은(812) 2022.11.06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夜 雪 (야 설) 밤눈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夜 雪 (야 설) 밤눈 已訝衾枕冷(이아금침냉) 왜 이불과 베게가 찰까 의아해 後見窓戶明후견창호명) 돌아보니 창문가가 밝아 있네 夜深知雪重(야심지설중) 밤 깊어 눈이 많이 내렸나 보군 時聞折竹聲(시문절죽성) 가끔씩 대나무 부러지는 소리 들리니 07) 향산거사 백거이(772) 2022.11.06
少陵 杜甫(소릉 두보). 耳 聾(이 농) 귀머거리 少陵 杜甫(소릉 두보). 耳 聾(이 농) 귀머거리 生年鶡冠子(생년갈관자) : 평생을 갈관자처럼 숨어살았고 歎世鹿皮翁(탄세녹피옹) : 세상을 탄식하는 녹피옹 같은 은자였다. 眼復幾時暗(안복기시암) : 눈은 또 언제나 어두워지려나 耳從前月聾(이종전월농) : 귀는 저번 달부터 먹었도다. 猿鳴秋淚缺(원명추누결) : 원숭이 울어도 가을 눈물 흐르지 않고 雀噪晩愁空(작조만수공) : 참새가 조잘대도 저물녘 시름은 없도다. 黃落驚山樹(황낙경산수) : 누런 잎 지는 산의 나무 보고 놀라서 呼兒問朔風(호아문삭풍) : 아이 불러서 북풍이 부느냐 물어보노라. 05) 소릉 두보(712) 2022.11.06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贈汪倫(증왕륜)왕륜에게 주다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贈汪倫(증왕륜)왕륜에게 주다 李白乘舟將欲行(이백승주장욕행) : 이백이 배를 타고 떠나려는데 忽聞岸上踏歌聲(홀문안상답가성) : 갑자기 해안에서 답가소리 드려오네 柳花潭水深千尺(류화담수심천척) : 유화담 못물은 천 척이나 깊지만 不及送汪倫我情(불급송왕륜아정) : 왕륜이 나를 보내는 정만은 깊지 못하네 04) 청련거사 이백(701) 202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