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2(중암거사증시 2)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大地炎塵撥不開(대지염진발불개) :
대지의 뜨거운 먼지 없앨길 없는데
淸涼獨占竹邊臺(청량독점죽변대) :
대숲에 있는 누대는 시원하기도 하여라
門無車馬腰無印(문무차마요무인) :
문 앞에는 거마 없고 허리에 인수도 없지만
家有絃歌手有杯(가유현가수유배) :
집에 거문고 있고 손에는 술잔 있도다
霖雨應須一龍起(림우응수일용기) :
장마에 용 한 마리 일어남을 기다리겠지만
丘山未信萬牛回(구산미신만우회) :
산림의 뜻 만 필의 소로도 돌리지 못했도다
請看鶴壽峯前地(청간학수봉전지) :
학수봉 앞에 있는 마을을 보시라
也着三韓老秀才(야착삼한노수재) :
또한 삼한의 늙은 수재 살고 있겠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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