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3(중암거사증시 3)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糞掃堆中心眼開(분소퇴중심안개) :
쌓인 쓰레기 속에서도 안목이 열리면
到頭渾是九蓮臺(도두혼시구련대) :
이르는 곳마다 모두가 연화대로다
驪鱗觸處難求寶(려린촉처난구보) :
검은 용이 비늘 찌르니 여위주 구하기 어렵고
蛇足添來或失杯(사족첨래혹실배) :
사족을 덧붙이면 술잔을 빼앗기도 한다네
萬物秋凋還夏茂(만물추조환하무) :
만물은 가을에 시들었다가 여름에 다시 성하고
三光西沒却東回(삼광서몰각동회) :
삼광은 서쪽으로 넘어갔다 다시 동쪽으로 돌아온다
分明此理誰拈破(분명차리수념파) :
분명한 이런 이치 그 누구들 알았으리오
四海除公有辨才(사해제공유변재) :
온 세상에 공 외에는 아는 사람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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