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은 정몽주(1337)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思美人辭(사미인사) 그리운 사람을 부르는 노래

산곡 2023. 3. 3. 08:03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思美人辭(사미인사)

그리운 사람을 부르는 노래

 

思美人兮如玊(사미인혜여옥) :

옥 같은 임을 생각합니다

隔蒼海兮共明月(격창해혜공명월) :

푸른 바다 건너 두고 밝은 달을 함께 했었지요.

顧茫茫兮九州(고망망혜구주) :

망망한 중국 대륙을 바라보니

豺狼當道兮龍野戰(시랑당도혜룡야전) :

늑대가 길을 막고 용이 들에서 싸웁니다.

紲余馬兮扶桑(설여마혜부상) :

내 말을 동쪽 바다에 매어두었으니

悵何時兮與遊讌(창하시혜여유연) :

슬프다, 어느때 함께 잔치에 놀 수 있을까

進以憹兮退以義(진이뇌혜퇴이의) :

그대는 예의로 나아가며 정의로 물러서고

搢紳笏兮戴華簮(진신홀혜대화잠) :

신과 홀에 화잠을 꽂았었지요.

願一見兮道余意(원일견혜도여의) :

한 번 만나 내 뜻을 말하고 싶어도

君何爲兮江之南(군하위혜강지남) :

그대는 어이하여 강남에 멀리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