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梅月堂 金時習 (매월당 김시습). 漫成 1(만 성 1)별 생각없이 짓다

산곡 2025. 5. 21. 10:16

梅月堂 金時習 (매월당 김시습).  成 1-2(만 성 1-2)

별 생각없이 짓다

 

窮山歲暮坐題詩(궁산세모좌제시) :

세모에 깊은 산에 앉아 시를 지으니

氷合松煤染硯肌(빙합송매염연기) :

얼음물에 솔 연기 합쳐서 벼룻돌을 채웠다

飢鶻下巖多壯氣(기골하암다장기) :

주린 매는 바위에 내려도 그 기운 씩씩한데

凍鴟蹲樹有奇姿(동치준수유기자) :

나무에 쭈구린 언 솔개 기묘한 모양이로구나

陶潛傲世那無醉(도잠오세나무취) :

도잠이 세상을 경시해도 어찌 취함이 없었으며

杜甫思君不廢詩(두보사군부폐시) :

두보는 임금님 생각하며 시를 그만 두지 않았다

自有胸呑雲夢趣(자유흉탄운몽취) :

스스로 가슴 속에 운몽호수를 살킬 멋 있나니

丈夫老去卽豪時(장부노거즉호시) :

대장부 늙어감이 곧 호방한 때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