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 허균(1569)

蛟山 許筠(교산 허균). 高 平 (고 평)

산곡 2024. 2. 21. 10:34

蛟山 許筠(교산 허균).    高 平 (고 평)

 

大野通蒲類(대야통포류)

큰 들판은 포류로 통하고

長墻恨槿原(장장한근원)

긴 담장은 우리나라땅을 경계짓는구나

風悲邊馬動(풍비변마동)

바람소리 구슬프니 말이 설레고

日落虜塵昏(일락로진혼)

해가 넘어가니 오랑캐 땅 먼지일어 깜깜하다

未賦從軍樂(미부종군악)

종군의 즐거움을 읋지 못하니

徒傷去國魂(도상거국혼)

나라를 떠나가는 마음만 상하는구나

哀茄數聲發(애가수성발)

슬픈 피리소리 몇 가락 울려퍼지니

不夕掩譙門(불석엄초문)

저녁 때도 아닌데 망루의 문을 닫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