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 허균(1569)

蛟山 許筠(교산 허균). 義州(의주) 의주 에서

산곡 2024. 3. 25. 08:43

蛟山 許筠(교산 허균).    義州(의주)  의주 에서

 

暑氣淸長簟(서기청장점)

더운 기운도 대자리에서는 맑아지고

江煙濕遠林(강연습원림)

강 안개는 먼 숲속으로 스며드는구나

拓窓今夜月(척창금야월)

창을 여니 오늘 밤 달이 휘영청 밝고

欹枕故人心(의침고인심)

베개 베고 누우니 옛친구 그리워지는구나

悄悄悲秦贅(초초비진췌)

쓸쓸하구나 월의 노래 절로 생기는구나

寥寥動越吟(요요동월음)

적적하구나 처가살이 서글푼 일

夜涼無客夢(야량무객몽)

서늘한 밤 나그네 꿈 못 이루는 것은

非爲候蟲音(비위후충음)

벌레 울음 기다리는 마음만은 아니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