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9 10

退溪 李滉[퇴계이황]. 病中讀史有感 2[병중독사유감 2] 병중에 사서를 읽고 느낌이 있어

退溪 李滉[퇴계이황].   病中讀史有感  2[병중독사유감  2] 병중에 사서를 읽고 느낌이 있어 史記張良傳[사기장랑전]  : 사기 장량전을 읽고  天授奇謀託異神[천수기모탁리신] : 하늘이 기이한 계책 주어 뛰어난 정신으로 의탁하니 秦皇驚倒項分身[진황경도항분신] : 진시황은 놀라 넘어지고 항우는 몸이 떨어져 나갔지. 可知無欲能超世[가지무욕능초세] : 가히 욕심이 없고 능히 세상를 뛰어 넘을 줄 알아서 不似韓彭一網塵[불사한팽일망진] : 한신이나 팽월과 같이 한 그물의 티끌되지는 않았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訪權處士林亭 1(방권처사임정 1) 권처사의 숲속 정자를 찾아가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訪權處士林亭 1(방권처사임정 1)권처사의 숲속 정자를 찾아가다 雨逐山風渡壑鳴(우축산풍도학명)비는 산바람 따라 골짜기 건너며 소리를 내고 小語秋葉蔭荒庭(소어추엽음황정)추가을 오동잎이 거친 뜰을 덮었네 呼童一器供談話(호동리기공담화)아이 불러 음식 한 그릇에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笑撥寒灰豆萊靑(소발한회두래청)웃으며 식으 채 뒤적이는데 콩꼬투리가 푸르기만 하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一身(일신) 자기한몸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一身(일신) 자기한몸 一身跡如寄(일신적여기)  일신의 자취 더부살이 같아江湖四十年(강호사십년)  강호에 떠 돈지 사십 여년但知人自老(단지인자노)  사람이 저절로 늙어가는 줄 알았지만肯諳歲回旋(긍암세회선)  세월이 빨리 도는 것을 어찌 알았으랴 影外無相弔(영외무상조)  그림자 외에는 서로 따르는 이 없고雲邊政可憐(운변정가련)  구름 가에 외로운 이몸 참으로 가련 하네如今侵白髮(여금침백발)  지금처럼 백발이 늘어난다면造物恐無權(조물공무권)  조물주라도 어쩔 수 없으리라.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七旬 (칠순) 일흔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七旬 (칠순) 일흔 七旬身世轉疎迃(칠순신세전소우)칠순의 이몸은 점점 어려워져少日風流太半無(소일풍류태반무)젊은시절 풍류는 거의 없어 졌구나聊把靑編遮病眼(요파청편차병안)애써 책을 잡아도 병든 눈이 막고不禁白雲上衰鬚(불금백운상쇠수)백설이 구렛나루에 오름을 막을 수 없구나閑中獨坐親香鼎(한중독좌친향정)한가히 홀로 앉아 향불 가까이 하고醉後長歌擊唾壺(취후장가격타호)취하여 노래 부르며 타호르 쳐 장단 맞춘다預喜明年當致仕(예희명년당치사)내년에 벼슬 물러나려니 이미 기뻐蒼波白鳥老江湖(창파백조로강호)푸른물결 희 새처럼 강호에서 늙고 싶어라

陽村 權近(양촌 권근). 傷葵吟(상규음) 해바라기를 슬퍼하여 시로 읊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傷葵吟(상규음) 해바라기를 슬퍼하여 시로 읊다 ​夏燠百花盡(하욱백화진) : 여름 더위에 온갖 꽃 다 지고庭葵獨姸芳(정규독연방) : 뜰아래 해바라기 홀로 곱구나.自有至性在(자유지성재) : 스스로 지극한 성품이 있어的的向太陽(적적향태양) : 언제고 태양을 향하는구나.陽翁靜相對(양옹정상대) : 양촌의 늙은이는 고요히 바라보며日夕歌時康(일석가시강) : 밤낮으로 태평성대를 노래하네.羲和不停馭(희화불정어) : 해와 달이 멈추지 않아忽此商飆涼(홀차상표량) : 갑자기 서늘한 서풍이 불어오네殘葩已云萎(잔파이운위) : 쇠잔한 꽃송이 이미 시드니使我生感傷(사아생감상) : 나를 마음 아프게 하는구나.願言存本根(원언존본근) : 원컨대 본 뿌리 보존하여以待回春光(이대회춘광) : 이듬해 봄빛을 기다려 주렴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自 壽(자 수) 스스로 헌수하며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自 壽(자 수) 스스로 헌수하며 今朝吾以降(금조오이강) : 오늘 아침 태어나二十六靑春(이십육청춘) : 이십육 세 청춘이라.父母樂無恚(부모락무에) : 부모님 걱정 없어 즐겁고兄弟心更親(형제심갱친) : 형제간 마음은 더욱 친하오.願修天爵貴(원수천작귀) : 천작의 귀함을 수양하는 것을 바라니不怕世間貧(불파세간빈) : 세상 가난 두렵지 않소.滿酌一杯酒(만작일배주) : 가득 채운 한 잔 술로還將慶此身(환장경차신) : 도리어 이 몸 경축하려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題秋興亭(제추흥정) 추흥정에 제하여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題秋興亭(제추흥정) 추흥정에 제하여 ​金侯有雅尙(금후유아상) : 김후는 본래 멋을 지녀歸來山水鄕(귀래산수향) : 산수 좋은 고을로 돌아왔다.登高構危亭(등고구위정) : 높은 곳에 올라 정자를 짓고日夕此倘徉(일석차당양) : 밤낮으로 여기서 노닐었다.仰視峯巒奇(앙시봉만기) : 기이한 봉우리 올려보고俯看江流長(부간강류장) : 기나긴 강 물결 내려다본다.禾黍被原野(화서피원야) : 벼와 기장은 벌판을 덮고松菊滿道傍(송국만도방) : 소나무와 국화꽃 길가에 가득하다.落日淡西浦(락일담서포) : 서포에 지는 햇빛 엷어지고素月生東岡(소월생동강) : 동산에 흰 달이 둥실 떠오른다.藜杖極孤賞(려장극고상) : 청려장 짚고 구경나가니衫袖領新凉(삼수령신량) : 옷깃에 서늘한 기운 스며든다.秋風無限興(..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南 望(남 망) 남쪽을 바라보며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南 望(남 망) 남쪽을 바라보며 匹馬朝辭建業 (필마조사건업) 말 한 필에 몸을 싣고 아침에 건업建業을 떠나 扁舟暮抵維楊 (편주모저유양)조각배 타고 저녁에 유양維楊에 이르렀네. 腸斷不堪南望 (장단불감남망)몹시 슬퍼 창자가 끊어질 듯해 남쪽은 바라보지 못하고 空看水遠山長 (공간수원산장)멀리 보이는 강물과 길게 뻗은 산만 부질없이 바라보네.

작가 : 관도승(管道昇). 제목 : 죽석도(竹石圖)

작가 : 관도승(管道昇)제목 : 죽석도(竹石圖) 언제 : 元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규격 : 87.1 x 28.7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관도승은 자를 중희(仲姬)라고 하며. 절강성 오흥 출신으로 원초의 유명한 사대부 화가 조맹부의 부인이다. 그는 글씨와 문장에 조예가 깊었다. 그림은 매. 죽. 난을 잘 그렸으며. 특히 묵죽에 좋은작품을 여러 점 남겼다. 그의 묵죽은 이 그림에서와 같이 대개 죽간(竹幹)이 가늘고 잎이 비교적 큰 대나무를 묘사하여 가냘프면서도 힘있는 대나무의 특징을 잘 포착했다. 대나무를 보조해 주듯 서 있는 태호석(太湖石)의 모습은 아래보다 위가 커서 약간 불안정해 보이지만 키 큰 대나무와 좋은 조화를 이룬다. 관도승의 관서는 없으나 “위국부인조관(魏國夫人趙管)” 즉 조맹..

중국고전명화 2025.01.09

작가 : 이간(李衎). 제목 : 수황수석도(修篁樹石圖)

작가 : 이간(李衎)제목 : 수황수석도(修篁樹石圖) 언제 : 元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규격 : 163.5 x 102.5 cm소장 : 북경 고궁박물원 해설 : 이간은 묵죽과 구륵전채법(鉤勒塡彩法)의 죽화(竹畵)를 모두 잘 그렸는데. 이는 그의 남다른 식물학자적 또는 사생화가(寫生畵家)적 면을 잘 나타낸다. 그는 많은 관직을 역임하면서 중국의 여러지방. 특히 남쪽 지방에 갈 기회를 가져 가는 곳마다 대나무 모양을 잘 관찰하여 그렸고 자세한 기록도 남겼다. 후에 이와 같은 산 지식을 토대로 하고 고전(古典)을 참작하여 중국 역사상 가장 방대한 죽보상록(竹譜詳錄)을 저술하였다. 이 그림은 네 그루의 대나무를 중심으로 바위와 조그만 고목을 곁들인 간단한 구도를 보인다. 무성한 대나무잎을 하나하나 윤곽선으로 그리..

중국고전명화 202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