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청련거사 이백(701)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 (하종남산과료기산인숙치주)

산곡 2025. 1. 29. 06:46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

(하종남산과료기산인숙치주)

종남산에서 내려와 곡사산인에게 들러 밤술판을 벌이다

 

暮從碧山下(모종벽산하)

저물어 푸른 산 따라 내려오니

山月隨人歸(산월수인귀)

산달이 사람 따라 돌아오네

卻顧所來徑(각고소래경)

멈추어 온 산길을 돌아보니

蒼蒼橫翠微(창창횡취미)

아득하게 가로놓인 푸른 빛

相攜及田家(상휴급전가)

서로 이끌고 농가에 이르니

童稚開荊扉(동치개형비)

아이가 가시나무 사립문을 여네

綠竹入幽徑(록죽입유경)

푸른 대나무 그윽한 지름길로 들어가니

青蘿拂行衣(청라불행의)

푸른 담쟁이 행인의 옷을 스치네

歡言得所憩(환언득소게)

기쁘게 환담하며 쉴 곳을 얻어

美酒聊共揮(미주료공휘)

좋은 술 부족해도 함께 흔드네

長歌吟松風(장가음송풍)

긴 노래는 소나무 바람이 읊고

曲盡河星稀(곡진하성희)

그 곡이 다하니 은하수가 드문드문

我醉君復樂(아취군복악)

나 취하고 그대 또한 즐거우니

陶然共忘機(도연공망기)

술기운에 함께 세상 일 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