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청련거사 이백(701)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月下獨酌 題1首(월하독작 제1수) 달빛 아래 홀로 술마심

산곡 2025. 2. 6. 07:14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月下獨酌 題1首(월하독작 제1수)

달빛 아래 홀로 술마심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사이의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친한 이 없어 혼자 마실 적에

(擧盃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여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네!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달이야 본래 술 마실 줄 모르지만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는 나를 따라 흉내 내니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를 데리고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봄철에 마음껏 놀아보세!

(我歌月排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니 달은 거닐고

(我舞影凌亂)아무영능란

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는 제멋대로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취하지 않을 때는 함께 즐기다가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한 뒤에는 각자 흩어지지만

(影結無情遊)영결무정유

그림자와 무정하게 놀던 인연 맺었으니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