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1712)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春 雨 (춘 우) 봄비

산곡 2024. 1. 12. 08:06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春 雨 (춘 우) 봄비

 

霢霖中宵雨(맥림중소우)

한밤중에 가랑비 내리는 소리

蕭疏枕上聞(소소침상문)

쓸쓸하게 베개 위에서 들었네

朝來看四面(조래간사면)

아침 일찍 주위를 둘러보니

春色已三分(춘색이삼분)

봄빛이 벌써 완연하네

木末芽抽碧(목말아추벽)

나무 끝에는 푸른 싹이 돋아났고

花梢蕊吐芬(화초예토분)

꽃가지 끝에서는 꽃술이 향기를 뿜어내네

靜觀生物意(정관생물의)

생물의 의미를 조용히 살펴보니

不覺我心欣(불각아심흔)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기뻐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