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元生員(원생원)
日出猿生原(일출원생원)
해 뜨자 원숭이가 언덕에 나타나고
猫過鼠盡死(묘과서진사)
고양이 지나가자 쥐가 다 죽네.
黃昏蚊檐至(황혼문첨지)
황혼이 되자 모기가 처마에 이르고
夜出蚤席射(야출조석사)
밤 되자 벼룩이 자리에서 쏘아대네.
*김삿갓이 북도지방의 어느 집에 갔다가 그곳에 모여 있던 마을 유지들을 놀리며 지은 시이다. 구절마다 끝의 세 글자는 원생원(元生員), 서진사(徐進士), 문첨지(文僉知), 조석사(趙碩士) 의 음을 빌려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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