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象村 申欽(상촌 신흠). 寓興(우흥) 흥을 붙여

象村 申欽(상촌 신흠). 寓興(우흥) 흥을 붙여 軒冕何關己(헌면하관기) 벼슬이 나에게 무슨 관계 있나琴書久委懷(금서구위회) 거문고와 책을 버린 지 오래로다道玄知物化(도현지물화) 도가 깊어 사물의 변화를 알고心靜與時乖(심정여시괴) 마음 고요하니 시대와 어긋나는구나樹影迎風亂(수영영풍란) 나무 그림자 바람 맞아 흔들리고山容過雨佳(산용과우가) 산 모양은 비 지난 뒤 아름답구나閑居足幽致(한거족유치) 한가한 삶에 그윽한 흥치에 만족하니休恠外形骸(휴괴외형해) 세상일 초월함을 괴이 여기지 말어라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月先亭十詠 10(월선정십영 10) 월선정 주변의 열 가지를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月先亭十詠 10(월선정십영 10)월선정 주변의 열 가지를 읊다운정월상헌(雲汀月上軒) 구름 떠 있는 물가 누각의 난간에 떠오르는 달 山腰高閣迥臨汀 (산요고각형임정)산허리 높은 누각樓閣이 멀리 물가를 내려다보니 虛檻泠泠夜不扃 (허함령령야불경)텅 빈 난간欄干이 맑고 시원해서 밤에도 문門을 닫지 않네. 明月在天光滿室 (명월재천광만실)밝은 달이 하늘에 떠서 달빛이 방房에 가득하니 亭非先月月先亭 (정비선월월선정)정자亭子가 달보다 먼저가 아니라 달이 정자보다 먼저로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寄懷冲徽上人(기회충휘상인) 충휘 상인 에게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부치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寄懷冲徽上人(기회충휘상인)충휘 상인 에게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부치다 紅塵長望白雲岑(홍진장망백운잠티끌 세상에서 늘 흰 구름 낀 산봉우리를 그리워 했는데 寺在龍淵深復深(사재용연심복심)절이 깊디깊은 용연 계곡에 있구려 我欲問師空寂意(아욕문사공적의)나는 선사에게 공적의 의미를 묻고 싶은데 靑山不語水無心(청산불어수무심)푸른 산은 아무런 말이 없고 물은 무심하기만 하네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新安題[신안제] 새로 즐기며 쓰다.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新安題[신안제] 새로 즐기며 쓰다. 事與風雲變[사여풍운변] : 경치와 더불어 바람과 구름은 변하고 江同歲月流[강동세월류] : 강과 함께 세월은 다달이 흐르는구나. 英雄今古意[영웅금고의] : 지금이나 옛날의 영웅을 헤아려보니 都付一虛舟[도부일허주] : 모두 한결같이 빈 배에 의지하였구나.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梧老次韻又次却寄 3[오로차운우차각기 3]오리 노인이 운을 차하니 또 차하여 다시 부치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梧老次韻又次却寄 3[오로차운우차각기 3]오리 노인이 운을 차하니 또 차하여 다시 부치다. 閒看少游傳[한간소유전] : 한가로이 소유의 열전을 보고 喜讀歸來辭[희독귀래사] : 즐거이 귀거래사를 읽어본다네. 世事吾自料[세사오자료] : 세상 일을 내 스스로 헤아리는데 何勞爛熟思[하로란숙사] : 어찌 애써 익히 생각할 것 있으랴.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咏子規(영자규) 두견을 노래함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咏子規(영자규) 두견을 노래함 帝子思巴國(제자사파국)쫓겨난 임금이 파촉을 그리워 해도 江南怨未歸(강남원미귀)양자강 남쪽에서 원망스럽게도 돌아가지 못하네 一聲啼欲斷(일성제욕단)한번 소리 내어 우는데 숨 끊어질 듯 하고 明月海棠枝(명월해당지)해당화 가지에는 달빛만 맑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