蛟山 許筠(교산 허균). 漫吟(만음) 한가히 읋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漫吟(만음) 한가히 읋다 睡罷高樓上(수파고루상)높다란 누각에서 잠이 깨니閑吟意轉慵(한음의정용)한가히 읋으니 생각이 느긋하다捲簾黃鳥語(권렴황조어)주렴을 걷으니 꾀꼬리 노래하고憑檻綠陰濃(빙함록음농)난간에 기대니 푸른 기운 짙어지네亂水通平野(란수통평야)물들은 넓은 들을 통해 가는데孤煙冪遠峯(고연멱원봉)외로운 연기는 먼 산봉우리를 감싸는구나同心二三子(동심이삼자)마음이 맞는 두세 사람이臨眺且從容(림조차종용)함께 구경을 하니 조용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