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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三江記事 2(삼강기사 2) 삼강三江의 일을 기록記錄하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三江記事 2(삼강기사 2)삼강三江의 일을 기록記錄하다 白頭雲氣接泥簷 (백두운기접니첨)백두산白頭山에 떠다니는 구름이 진흙 처마에 잇닿았고 風雪如簁日夜添 (풍설여사일야첨)눈바람은 체질하듯 밤낮으로 더하네. 窓壁霜凝光壁月 (창벽상응광벽월)창窓과 벽壁애는 서리가 얼어붙어 달빛인 양 환하고 衣衾稜作利刀鎌 (의금릉작이도겸)옷과 이불은 각이 져서 칼과 낫처럼 날카롭구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7(귀휴정팔경 7) 귀휴정歸休亭 주변周邊 여덟 군데의 경치景致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7(귀휴정팔경 7)귀휴정歸休亭 주변周邊 여덟 군데의 경치景致 화당춘수(花堂春睡) : 화당花堂의 봄잠 細草如氈襯落花 (세초여전친락화)담毯요처럼 가녀린 풀 위로 떨어진 꽃이 널려 있고 勃姑聲裏日西斜 (발고성리일서사)비둘기 우는 가운데 해가 서쪽으로 기우는구나. 林翁睡着無人喚 (림옹수착무인환)시골 노인老人 잠들었는데 부르는 사람도 없으니 夢到山前賣酒家 (몽도산전매주가)꿈속에 산山 앞의 술집에 이르렀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靜 坐 (정 좌) 마음을 가라앉히고 몸을 바르게 하여 조용히 앉아서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靜 坐 (정 좌)마음을 가라앉히고 몸을 바르게 하여 조용히 앉아서 閑掃高軒却睡媒(한소고헌각수매)높다랗게 지은 집을 한가롭게 청소하고 자려는데 空庭寂寂靜莓苔(공정적적정매태)텅 빈 뜰 조용하고 쓸쓸하니 이끼도 깨끗하게 끼었네 片陰條忽簷端過(편음조홀첨단과)한 조각의 그늘이 갑자기 처마 끝을 지나가니 知是山前水鶴廻(지시산전수학회)산 앞을 돌아가는 학 이로구나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寄山中人(기산중인) 산중 사람에게 부치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寄山中人(기산중인) 산중 사람에게 부치다 半世低徊未掛冠(반세저회미괘관)반평생 이리저리 오가며 벼슬을 내놓고 물러나지도 못했기에 緇塵染盡素衣斑(치진염진소의반)검은 티끌이 흰옷을 다 더렵혀서 얼룩덜룩하네 山猿野鶴應嗔我(산원야학응진아)산의 원숭이와 들의 학이 마땅히 나를 원망하겠지만 頭白人間尙不還(두백인간상불환)머리가 허옇게 센 이 늙은이는 아직도 돌아가지 못했구려

蛟山 許筠(교산 허균). 漫吟(만음) 한가히 읋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漫吟(만음) 한가히 읋다 睡罷高樓上(수파고루상)높다란 누각에서 잠이 깨니閑吟意轉慵(한음의정용)한가히 읋으니 생각이 느긋하다捲簾黃鳥語(권렴황조어)주렴을 걷으니 꾀꼬리 노래하고憑檻綠陰濃(빙함록음농)난간에 기대니 푸른 기운 짙어지네亂水通平野(란수통평야)물들은 넓은 들을 통해 가는데孤煙冪遠峯(고연멱원봉)외로운 연기는 먼 산봉우리를 감싸는구나同心二三子(동심이삼자)마음이 맞는 두세 사람이臨眺且從容(림조차종용)함께 구경을 하니 조용하기도 하다

石洲 權韠(석주 권필). 存歿二首 2(존몰이수 2) 살아 있는 친구들과 죽은 친구들을 생각하며 지은 두 수

石洲 權韠(석주 권필). 存歿二首 2(존몰이수 2)살아 있는 친구들과 죽은 친구들을 생각하며 지은 두 수 形骸礧磈具大受 (형해뇌외구대수)몸과 뼈가 바위 같은 대수大受 구용具容 眉宇淸奇姜子舒 (미자청기강자서)모습이 맑고 빼어난 자서子舒 강진휘姜晉暉. 塵世五年雙眼淚 (진세오년쌍안루)티끌세상에서 5년 동안 두 눈에 눈물만 흘리고 湖山千里一封書 (호산천리일봉서)아득히 멀리 떨어져 살며 편지 한 통 주고받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