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복암노인 충지(1226) 48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遊元興寺林亭(유원흥사임정)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遊元興寺林亭(유원흥사임정) 원흥사 숲 속 정자에 노닐며 滿山松柏鬱蒼蒼(만산송백울창창) : 산에 가득한 소나무 잣나무 울창하고 ​ 中有高禪水石莊(중유고선수석장) : 그 안에는 고승의 수석 장원이 있다. ​ 一杖來遊良有意(일장래유량유의) : 지팡이 짚고 와 노님에는 뜻이 있나니 ​ 小亭閑味要同當(소정한미요동당) : 작은 정자 한가한 멋 같이해야 함이라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自慶(한중자경)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自慶(한중자경) 한가한 중에 스스로 즐겁다 日日看山看不足(일일간산간부족) : 날마다 산을 보고, 보아도 만족하고 ​ 時時聽水聽無厭(시시청수청무염) : 시간마다 물소리 듣고, 들어도 싫증이 없네. ​ 自然耳目皆淸快(자연이목개청쾌) : 자연히 귀와 눈이 맑고도 상쾌해 ​ 聲色中間好養恬(성색중간호양념) : 그 소리와 그 빛 가운데 편안함이 길러지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偶書問禪者(우서문선자)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偶書問禪者(우서문선자) 선승에게 우연히 적어 묻다 朝來共喫粥(조래공끽죽) : 아침에 함께 죽 마시고 粥了洗鉢盂(죽료세발우) : 마시고 나선 바릿대 씻는다. ​ 目問諸禪客(목문제선객) : 눈짓으로 선객들에게 묻노니 ​ 還曾會也無(환증회야무) : 깨달음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偶書(한중우서)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偶書(한중우서) 한가한 중에 우연히 쓰다 ​ 飢來喫飯飯尤美(기래끽반반우미) : 배고파 밥 먹으니 밥맛이 더욱 좋고 睡起啜茶茶更甘(수기철다다갱감) : 잠에서 깨어 마시니 차 맛이 더욱 좋구나. 地僻從無人扣戶(지벽종무인구호) : 사는 곳 외져서 찾는 사람 없으니 ​ 庵空喜有佛同龕(암공희유불동감) : 암자는 비어 기쁘게 부처님과 같은 방에 있어라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次忠州望京韻樓(차충주망경운루)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次忠州望京韻樓(차충주망경운루) ​충주 만경루 시에 차운하여 遠客思歸切(원객사귀절) : 멀리 고향 떠난 나그네 고향 그리워 ​ 登樓北望京(등루북망경) : 누대에 올라 북으로 서울을 바라본다 ​ 還同江上雁(환동강상안) : 강 위의 기러기도 돌아와 함께하노니 ​ 秋盡又南征(추진우남정) : 가을이 다 가니 또 남으로 날아오는구나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幽 居(유거)유거​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幽 居(유거)유거 ​ 檐短先邀月(첨단선요월) : 추녀가 짧아 달을 먼저 맞이하고 ​ 牆低不礙山(장저불애산) : 담장이 낮아 산을 가리지 못하는구나. ​ 雨餘溪水急(우여계수급) : 비 갠 뒤라 개울물 급히 흐르고 ​ 風定嶺雲閑(풍정영운한) : 바람이 그치니 고개에 구름만 한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