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사가정 서거정(1420) 98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7(제화병팔수 7) 그림 병풍屛風에 대해 여덟 수首를 짓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7(제화병팔수 7)그림 병풍屛風에 대해 여덟 수首를 짓다 急雨梢山去 (금우초산거)소나기가 산山을 때리며 가더니 顚風捲地來 (전풍권지래)거센 바람이 땅을 말아 일으키며 오네. 前江浪已惡 (전강랑이악)앞 강江 물결이 벌써 사나워진 것을 見却鈞船廻 (견각균선회)보더니 낚싯배가 돌아가는구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6(제화병팔수 6) 그림 병풍에 대해 여덟 수首를 짓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6(제화병팔수 6)그림 병풍에 대해 여덟 수首를 짓다 孤舟橫浦口 (고주횡포구)외로운 배가 포구浦口를 가로지르고 傑閣跨山腰 (걸각과산요)큰 누각樓閣이 산山허리에 자리 잡았네. 相對茅檐坐 (상대모첨좌)초가草家지붕의 처마 밑에 서로 마주하고 앉아 있으니 悠悠野興饒 (유유야흥요)한가하고 여유로운 시골의 흥취興趣가 넉넉하구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5(제화병팔수 5) 그림 병풍屛風에 대해 여덟 수首를 짓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5(제화병팔수 5)그림 병풍屛風에 대해 여덟 수首를 짓다 野店酒初熟 (야점주초숙)시골 주막酒幕에는 술이 막 익었고 江村魚政肥 (강촌어정비)강 마을에는 물고기가 참으로 살졌네. 漁郞也隨意 (어랑야수의)어부漁夫 마음대로라 秋興重悠悠 (추흥중유유)가을의 흥취興趣가 더욱 오르겠구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4(제화병팔수 4) 그림 병풍에 대해 여덟 수 를 짓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4(제화병팔수 4)그림 병풍에 대해 여덟 수 를 짓다 風靜帆初定 (풍정범초정)바람이 자니 돛이 막 펄럭이지 않고 江淸鴈欲涵 (강청안욕함)강江물 맑으니 기러기가 내려앉으려 하네. 依然畫圖裏 (의연화도리)전과 다름없는 그림 속 풍경風景에 忽尒憶江南 (홀이억강남)갑자기 강남江南 땅이 생각나는구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3(제화병팔수 3) 그림 병풍에 대해 여덟 수를 짓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3(제화병팔수 3)그림 병풍에 대해 여덟 수를 짓다 江山雪包盡 (상산설포진)대자연大自然은 눈으로 다 덮였고 松竹風擺殘 (송죽풍마잔)소나무와 대나무는 거센 바람에 흔들리네. 蓑笠孤舟客 (사립고주객)도롱이와 삿갓 차림으로 홀로 배 타고 가는 나그네 歸來天政寒 (귀래천정한)돌아가는데 날씨가 참으로 춥구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1(제화병팔수 1) 그림 병풍屛風에 대해 여덟 수首를 짓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1(제화병팔수 1)그림 병풍屛風에 대해 여덟 수首를 짓다 遙山多少寺 (요산다소사)먼 산山에는 절이 많고 小艇兩三人 (소정량삼인)거룻배에는 두세 사람이 타고 있네. 何處村家在 (하처촌가재)시골집에 어디에 있는가. 柴門枕水濱 (시문침수빈)사립문門이 물가로 향하고 있구나.

四佳亭 徐居正(서거정 서거정). 十月旣望黃花滿開明月正佳獨酌有懷(시월기망황화만개명월정가독작유회)

四佳亭 徐居正(서거정 서거정).  十月旣望黃花滿開明月正佳獨酌有懷(시월기망황화만개명월정가독작유회)10월 기망에 국화가 만개하고 밝은 달이 정히 아름답다. 혼자 마시며 회포를 씀 月色每向中秋奇(월색매향중추기) 달빛은 매양 중추에 기특하고 黃花自與重陽宜(황화자여중양의) 국화는 절로 중양에 마땅커늘 今年中秋値雨來(금년중추치우래) 금년 중추엔 마침 비가 오고 今年重陽花未開(금년중추화미개) 금년 중양엔 꽃이 아직 안 피어 旣負中秋又重陽(기부중추우중양) 중추와 또 중양을 모두 저버렸으니我懷鬱鬱徒悲傷(아회울울도비상) 내 회포 울적하여 한갓 슬퍼했었네 今夕何夕十月中(금석하석시월중) 오늘 저녁은 웬 저녁인고 黃花自與明月同(황화자여명월동) 국화 피자 밝은 달이 함께 떠올라對月擧杯泛黃花(대월거배범황화) 달 대하여 잔을 들어 ..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독좌(獨坐) 나 홀로 있으면서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독좌(獨坐) 나 홀로 있으면서  獨坐無來客(독좌무래객) : 찾는 이 없어 홀로 앉아 있으니空庭雨氣昏(공정우기혼) : 뜰은 조용하고 날씨는 비올 듯 어둡네.魚搖荷葉動(어요하엽동) : 연못에 물고기 요동치니 연꽃잎 움틀움틀鵲踏樹梢飜(작답수초번) : 나무에 까치 앉으니 가지가 흔들흔들 琴潤絃猶響(금윤현유향) : 흐린 날씨에 거문고 눅어도 소리는 여전해爐寒火尙存(로한화상존) : 화로는 차가워도 불기는 남아 있네.泥途妨出入(니도방출입) : 진흙길에 우리집 출입이 어려우니終日可關門(종일가관문) : 종일토록 빗장은 걸어두어도 괜찮으리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小雨(소우) 가랑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小雨(소우) 가랑비 朝來小雨更庶織(조래소우갱서직) 아침에 내리는 가랑비 더욱 땅을 적시고 落絮飛花滿一簾(낙서비화만일렴) 버들 솜 날린 꽃잎 발에 가득 하구나 九十日春今已暮(구십일춘금이모) 구십일 봄날도 이제 저무는데 病餘杯酒懶重拈(병여배주나중념) 병든 후에는 술잔 마저도 힘없이 잡는 구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10(한도십영 10) 立石釣魚(입석조어) 선돌에서 낚시를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한도십영) 제10경立石釣魚(입석조어) : 선돌에서 낚시를  溪邊怪石余人立(계변괴석如인립) 시냇가에 괴석이 사람처럼 서있는데秋水玲瓏照寒碧(추수영롱조한벽) 영롱한 가을 물이 푸른 하늘에 비치네把釣歸來籍綠蕪(파조귀래藉록무) 낚시대 들고와서 푸른 풀밭 깔고 앉으니百尺銀絲金鯉躍(백척은사금리약) 백 자은 실끝 에 금 잉어 뛰네細斫爲膾燖爲羹(세작위회심위갱) 잘게 썰어 회를 치고 국을 끓이니 沙頭屢臥雙玉甁(사두루와쌍옥병) 모래 위 쌍옥병 여러번 넘어지네醉來鼓脚歌滄浪(취래고각가창랑) 취하여 다리를 치며 창랑을 노래 하니不用萬古麒麟名(불용만고기린명) 만고의 기린각 이름일 무슨 소용 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