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途中(도중) 길에서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途中(도중) 길에서 雨後長途澁馬蹄(우후장도삽마제) 비 온 뒤 먼 길에 말이 가기 어렵고 龍鍾衫袖半霑泥(용종삼수반점니) 후줄근한 적삼 소매 반은 진흙에 젖었네. 漏雲斜日長林晩(누운사일장림만) 구름 새로 새어 나오는 기운 햇발이 긴 숲에 저무는데 無數山禽種種啼(무수산금종종제) 수많은 산새들은 갖가지로 우는구나. 17) 사가정 서거정(1420) 2022.12.08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絶句(절구) 절구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絶句(절구) 절구 光風香嫋海棠花(광풍향뇨해당화) : 광풍에 해당화 향기 풍기며 하늘거리고 小雨池塘生綠波(소우지당생녹파) : 연목에 가랑비 뿌려 푸른 파문 인다. 遲日濃陰人寂寂(지일농음인적적) : 낮은 길고 녹음은 짙은데 찾는 사람 없고 一雙睡鴨占晴沙(일쌍수압점청사) : 한 쌍의 잠든 오리가 맑은 모래밭을 차지하고 있네. 17) 사가정 서거정(1420) 2022.12.01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次權參議韻(차권참의운)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次權參議韻(차권참의운) 권 참의의 운을 빌어 多君退朝能節義(다군퇴조능절의) : 여러 친구들은 물러나 절의를 지켰는데 愧我虛名已誤身(괴아허명이오신) : 부끄럽게도 나는 허명을 쫓아 이미 버린 몸이 되었구나. 悵望凭羅歸不得(창망빙라귀부득) : 슬프구나, 부귀에 기대어 돌아가려도 가지 못하는데 春風到處蕨芽新(춘풍도처궐아신) : 봄바람 부는 곳마다 고사리 새싹이 돋네. 17) 사가정 서거정(1420) 2022.11.25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睡起(수기) 잠에서 일어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睡起(수기) 잠에서 일어나 簾影深深轉(렴영심심전) : 발그림자 깊숙이 돌아들고 荷香續續來(하향속속래) : 연꽃 향기 끊임없이 풍겨온다 夢回高枕上(몽회고침상) : 베개머리에서 꿈을 깨니 桐葉雨聲催(동엽우성최) : 오동나무 잎에 빗소리 거세다 17) 사가정 서거정(1420) 2022.11.16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謝岑上人惠雀舌茶(사잠상인혜작설차)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謝岑上人惠雀舌茶(사잠상인혜작설차) 산에 스님 작설차 베풂에 감사하며 靑縢布幭拂我衣(청등포멸불아의) : 옷 벗어 푸른 끈으로 행전 동여매고 尋師去向山中歸(심사거향산중귀) : 스님 찾아 떠나 산 속을 간다. 瀟團淨几紙窓明(소단정궤지창명) : 조촐한 집 깨끗한 책상, 종이 바른 창은 밝은데 石鼎共廳松風聲(석정공청송풍성) : 돌솥 앞에서 같이 솔바람소리를 듣는다. 17) 사가정 서거정(1420) 2022.11.10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小雨(소우) 보슬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小雨(소우) 보슬비 逆旅少親舊(역려소친구) 나그네 길에 친구는 적은데 人生多別離(인생다별리) 인생 길에는 이별이 많구나 如何連曉夢(여하연효몽) 무슨 까닭인가 새벽꿈에 연이어 未有不歸時(미유불귀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 적이 없는 것은 17) 사가정 서거정(1420) 2022.11.01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卽事(즉사) 즉사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卽事(즉사) 즉사 圍爐烘藥酒(위로홍약주) 화롯가 에 앉아 약주 데우고 點筆寫方書(점필사방서) 붓에 먹 찍어 책을 베낀다 自信經營拙(자신경영졸) 경영이 졸렬 했음을 스스로 믿으니 仍知故舊疎(잉지고구소) 알았노라 옛 친구와 소홀해 졌음을 17) 사가정 서거정(1420) 2022.10.22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畵竹(화죽) 대나무를 그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畵竹(화죽) 대나무를 그려 此君無曲性(차군무곡성) 이분은 결코 굽히는 설질 없어 由來大節名(유래대절명) 예로부터 큰 절개로 이름 있네 獨立天地間(독립천지간) 천지 사이에 우뚝 서있어 斯爲聖之淸(사위성지청) 곧 성인중의 맑은 이로 되었네 17) 사가정 서거정(1420) 202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