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사가정 서거정(1420) 99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 2(대구십경 2) 笠巖釣魚(입암조어) : 삿갓바위의 낚시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 2(대구십경 2) 笠巖釣魚(입암조어) : 삿갓바위의 낚시 烟雨空濛澤國秋(연우공몽택국추) 이슬비 자욱히 가을을 적시는데 垂綸獨坐思悠悠(수륜독좌사유유) 낚시 드리우니 생각은 하염없네 纖鱗餌下知多少(섬린이하지다소) 잔챙이야 적잖게 건지겠지만 不釣金鰲鈞不休(부조금오균불휴) 금자라 낚지 못해 자리 뜨지 못하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 1(대구십경 1) 琴湖泛舟(금호범주, 금호강의 뱃놀이)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 1(대구십경 1) 琴湖泛舟(금호범주, 금호강의 뱃놀이) 琴湖淸淺泛蘭舟(금호청천범난주) 금호강 맑은 물에 조각배 띄우고 取此閑行近白鷗(취차한행근백구) 한가히 오가며 갈매기와 노닐다가 盡醉月明回棹去(진취월명회도거) 달 아래 흠뻑 취해 뱃길을 돌리니 風流不必五湖遊(풍류불필오호유) 오호가 어디더냐 이 풍류만 못하리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8(제안견산수도 8) 제안견산수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8(제안견산수도 8) 제안견산수도 萬里長空帖冷雲(만리장공첩랭운) 만리라 먼 하늘에 찬 구름이 가득 끼어 山南山北雪紛紛(산남산북설분분) 산 남쪽 산 북쪽에 눈이 펑펑 쏟아지는데 寒江獨釣歸來早(한강독조귀래조) 찬 강에 홀로 낚시질하다 일찍 돌아오니 茆店黃昏已閉門(묘점황혼이폐문) 띳집은 황혼에 이미 사립짝이 닫혀있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7(제안견산수도 7)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7(제안견산수도 7) 何山古寺層層閣(하산고사층층각) 어느산의 옛 고사는 누각이 층층인데 是處茅廬小小椽(시처모려소소연) 이곳의 띳집은 서까래가 자잘하구나 岳色湖光迷遠近(악색호광미원근) 산의 경색 호수 풍광은 원근이 헷갈리는데 短橋人影夕陽邊(단교인영석양변) 다리 위의 사람 그림자는 석양의 가이로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6(제안견산수도 6) 제안견산수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6(제안견산수도 6) 제안견산수도 遠山如黛水如藍(원산여대수여람) 먼산은 눈썹먹 같고 물은 쪽빛 같은데 知有人家隔翠嵐(지유인가격취람) 아마도 안개 너머에 인가가 있는 듯 하네 且問孤舟向何處(차문고주향하처) 또 묻노니 외로운 배는 어드메로 가느뇨 西風歸興滿江南(서풍귀흥만강남) 서풍에 돌아가는 흥이 강남에 가득하구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5(제안견산수도 5) 제안견산수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5(제안견산수도 5) 제안견산수도 小風吹雨晩來過(소풍취우만래과) 작은 바람이 석양에 비를 불러 지나가자 老樹如龍影半斜(노수여룡영반사) 고목나무 용 같은 그림자는 반쯤 비꼈는데 靑嶂白波眞似畵(청장백파진사화) 푸른 봉우리 흰 물결이 참으로 그림 같아라 棘籬茅屋是誰家(글리모옥시수가) 가시 울 안의 띳집은 그 뉘 집이던고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4(제안견산수도 4) 제안견산수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4(제안견산수도 4) 제안견산수도 木老岩奇水自澄(목로암기수자징) 늙은 나무 기괴한 바위에 물은 절로 맑고 上方樓閣白雲層(상방루각백운층) 상방의 누각 위엔 흰 구름이 겹겹이네 布襪靑縢何處客(포말청등하처객) 베 버선에 푸른 행전 두른 어느곳 나그네가 鬢絲禪榻話高僧(빈사선탑화고승) 선탑에서 빈사 날리며 고승과 담화 하는고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3(제안견산수도 3) 제안견산수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3(제안견산수도 3) 제안견산수도 靑山無數苦相招(청산무수고상초) 무수한 청산들은 애써 나를 부르는 듯 한데 山下淸川水幾篙(산하청천수기고) 산 아래 맑은 냇물은 몇 상앗대쯤이나 될꼬 家在東皐門掩映(가제동고문엄영) 집은 동쪽 물가에 있고 사립문은 닫혀 있는데 隔林人語渡前橋(격림인어도전교) 숲 너머로 다리 건너는 사람 소리가 드리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2(제안견산수도 2)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2(제안견산수도 2) 漠漠平林遠近山(막막평림원근산) 먼산 가까운산 평평한 숲은 아스라하고 小橋倒影壓潺湲(소교도영압잔원) 다리 그림자는 거꾸로 냇물을 눌러 있는데 日斜行客迷歸路(일사행객미귀로) 해 저물자 나그네는 가는 길을 찾지못해 多少樓臺指點間(다소루대지점간) 수많은 누대 사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1(제안견산수도 1)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 安堅山水圖 1(제안견산수도 1) 傑閣岧嶢揷碧天(걸각초요삽벽천) 높다란 누각은 푸른 하늘에 우뚝 솟아있고 松濤萬壑響於泉(송도만학향어천) 솔바람 부는 만 구렁에 샘물은 졸졸 흐르네 何人迫近山前寺(하인박근산전사) 그 누가 산 앞의 절 가까이에 배를 대었나 半夜鐘聲到客船(반야종성도객선) 한밤중의 종소리가 나그네 배에 이르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