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寓興 (우흥) 흥을 부쳐 無君凡幾月(무군범기월) : 벼슬 그만둔 지 무릇 몇 달인지 晦魄八環回(회백팔환회) : 그믐 달이 여덟 번이 돌아왔구나 世事詎可問(세사거가문) : 세상 일을 어찌 물을 수 있으랴 故人猶不來(고인유불래) : 친구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구나 暖泥新燕快(난니신연쾌) : 따스한 진흙은 제비가 좋아하고 澁雨小桃開(삽우소도개) : 조금 내린 비에 복사꽃이 피는구나 寂寞歌春興(적막가춘흥) : 적막한 속에 봄 흥취 노래하니 東風吹酒盃(동풍취주배) : 봄바람이 술잔에 불어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