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登買浦樓次雙梅堂韻(등매포루차쌍매당운)매포루에 올라 쌍매당의 시운에 차하다 布襪烏巾孰比流(포말오건숙비류) : 베 버선 검은 두건 그 누구와 비유하랴晴窓徙倚掉吟頭(청창사의도음두) : 날 개인 창에 배회하며 머리 흔들어 읊어본다牛羊遠牧草鋪野(우양원목초포야) : 소와 양은 저 멀리 푸른 들판에 기르고鵝鸛驚飛風打樓(아관경비풍타루) : 거위와 황새는 바람 치는 누각에 부딪히며 사는구나帆影遙看鄕井暮(범영요간향정모) : 돛대 그림자엔 멀리 고향 우물의 저문 해를 보고珂聲忽憶禁門秋(가성홀억금문추) : 수레 소리엔 문득 금문의 가을이 생각나네殷勤爲向沙鷗道(은근위향사구도) : 은근하게 갈매기를 향하여 이르노니莫怪盟寒不少留(막괴맹한불소류) : 약속 어기고 머물지 못하는 것 괴상하게 여기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