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自嘲 2수(자조 2수) [ 제 1 수 ] 詞難花蘂倂(사난화예병) 시를 지어도 화예부인과 견주기 어렵고 文豈景樊同(문기경번동) 문장도 어찌 허난설헌과 같으리 浮譽眞欺我(부예진기아) 헛된 명예가 나를 속였으니 頻繁到洛中(빈번도낙중) 쓸데없이 서울만 오르내렸지 [ 제 2 수 ] 針筐兼筆架(침광겸필가) 반짇고리 붓통으로 같이 쓰고 蠶事大蝌書(잠사대과서) 누에치기 대신 더듬더듬 글 읽었지 意到披緗帙(의도피상질) 마음 내키면 책을 뒤적이지만 還嫌獺祭魚(환혐달제어) 남이 쓴 책 늘어 놓고 베끼기는 싫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