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삼봉 정도전(1342)

三峰 鄭道傳 (삼봉 정도전). 月夜奉懷東亭(월야봉회동정) 달밤에 동정을 생각하며

산곡 2024. 12. 11. 05:45

 

三峰 鄭道傳 (삼봉 정도전).   月夜奉懷東亭(월야봉회동정)

달밤에 동정을 생각하며

 

​半夜獨起立(반야독기립) :

한밤중 일어나 홀로 서있으니

長空澹自寂(장공담자적) :

높은 하늘은 해맑아 고요하다.

一片海上月(일편해상월) :

바다 위 한 조각 밝은 달이

萬里照茅屋(만리조모옥) :

만 리 멀리 오두막을 비춘다.

冷影故依依(랭영고의의) :

차가운 그림자 짐짓 한들거리니

還如憐竄客(환여련찬객) :

귀양살이 나그네를 불쌍히 여기는 듯.

爲憶東亭翁(위억동정옹) :

미루어 동정옹을 생각해보니

應共此幽獨(응공차유독) :

응당 이러한 고독을 함께 맛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