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 정도전(1342)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春風(춘풍) 봄바람

산곡 2024. 12. 4. 12:03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春風(춘풍) 봄바람

 

春風如遠客(춘풍여원객) :

봄바람은 먼 곳 손님과 같아

一歲一相逢(일세일상봉) :

한 해에 한 차례 만나는구나

澹蕩原無定(담탕원무정) :

맑고 넓어 원래 정함이 없지만

悠揚似有蹤(유양사유종) :

유양하여 그 자취가 있는 듯하다

暗添花艶嫰(암첨화염눈) :

가만히 꽃의 고운 눈 더 보태 주고

輕拂柳絲重(경불류사중) :

늘어진 버들가지 가볍게 스쳐간다

獨惜吟詩客(독석음시객) :

홀로 애닲아서 시 읊는 나그네는

還非昔日容(환비석일용) :

지금은 도리어 옛날 모습 아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