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七旬 (칠순) 일흔
七旬身世轉疎迃(칠순신세전소우)
칠순의 이몸은 점점 어려워져
少日風流太半無(소일풍류태반무)
젊은시절 풍류는 거의 없어 졌구나
聊把靑編遮病眼(요파청편차병안)
애써 책을 잡아도 병든 눈이 막고
不禁白雲上衰鬚(불금백운상쇠수)
백설이 구렛나루에 오름을 막을 수 없구나
閑中獨坐親香鼎(한중독좌친향정)
한가히 홀로 앉아 향불 가까이 하고
醉後長歌擊唾壺(취후장가격타호)
취하여 노래 부르며 타호르 쳐 장단 맞춘다
預喜明年當致仕(예희명년당치사)
내년에 벼슬 물러나려니 이미 기뻐
蒼波白鳥老江湖(창파백조로강호)
푸른물결 희 새처럼 강호에서 늙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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