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암노인 충지(1226)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睡 起 (수 기)졸다가 깨어나다

산곡 2023. 3. 23. 13:05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睡 起 (수 기)

졸다가 깨어나다

 

 

秋梢凄凉日色薄(추초처량일색박) :

처량한 가을 나뭇가지에 햇볕이 엷은데

山容索寞霜華淸(산용삭막상화청) :

산 자태 쓸쓸하나 서리꽃 맑기도 하여라.

閉門坐睡便成夢(폐문좌수편성몽) :

문 닫으니 앉은 채 졸리더니 꿈에 들었는데

驚起林鴉三兩聲(경기임아삼량성) :

두세 마디 숲 속 까마귀 소리에 놀라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