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1435)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還 山(환산)

산곡 2023. 10. 11. 10:16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還 山(환산

 

山中四月盡(산중사월진) :

산 속엔 4월이 다가고

客臥動輕旬(객와동경순) :

나그네는 가볍게 열흘이 지나간다

四壁圖書蛀(사벽도서주) :

사면 벽에는 도서에 좀이 슬어

三間几席塵(삼간궤석진) :

삼간 방 책상엔 먼지만 쌓였다

菁花多結實(청화다결실) :

우거진 꽃에는 열매 많고

杏子已生仁(행자이생인) :

살구 열매엔 이미 씨가 생겼다

靜倚屛風睡(정의병풍수) :

고요히 병풍에 기대어 잠드니

風爲入幕賓(풍위입막빈) :

바람은 휘장 속으로 들어와 손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