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己巳年燈夕 翰林奏呈 1 (기사년등석 한림주정 1)

산곡 2025. 4. 15. 07:13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己巳年燈夕 翰林奏呈 1

(기사년등석 한림주정 1)

1209년 정월대보름에 한림원에서 지어 바치다

문기장자시文機障子詩 

 

九門淸蹕走驚雷(구문청필주경뢰)

구문 임금 행차에서“물렀거라”는 외치는 소리 놀란 우레처럼 달리더니,

蘂闥華筵卜夜開(예달화연복야개)

궁궐의 화려한 연회는 밤을 정해 열렸네.

龍燭影中排羽葆(용촉영중배우보)

용 장식된 촛대의 그림자 속에 임금님이 자리 잡고

鳳簫聲裏送金杯(봉소성리송금배)

봉황 피리 소리 속에 황금 술잔을 내려 주시네.

三呼萬歲神山湧(삼호만세신산용)

세 번 만세를 부르니 신산이 솟구쳤고

一熟千年海菓來(일숙천년해과래)

한 번 천 년마다 익는 蟠桃가 왔다네.

恩許侍臣司宴樂(은허시신사연악)

임금의 은혜가 사신들로 하여금 연회를 주관하도록 허락해주셔서

宣花滿揷醉扶迴(선화만삽취부회)

御賜花 가득 꽂고 취하여 부축 받으며 돌아온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