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백운거사 이규보(116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聞琴次韻陳學正澕(문금차운진학정화). 진학정화를 차운한 거문고시를 듣고

산곡 2024. 11. 26. 06:2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聞琴次韻陳學正澕(문금차운진학정화)

진학정화를 차운한 거문고시를 듣고

 

人笒幸暗合(인금행암합) :

사람과 거문고 요행이 맞아서

絃手穩相仰(현수온상앙) :

거문고 줄과 사람의 손 서로 반기네

寓古心逾淡(우고심유담) :

옛 곡조 타면 마음은 더욱 맑아지고

通仙骨欲輕(통선골욕경) :

신선과 통하니 몸은 날아갈 듯 하오

淸於嵓溜落(청어암류락) :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보다 청아하고

幽却谷風生(유각곡풍생) :

계곡에서 부는 바람보다 그윽하다

聽罷月微側(청파월미측) :

거문고 소리 끝나니 달은 기울고

冷然洗我情(냉연세아정) :

시원히도 마음 속을 씻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