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草堂端居和子美新賃草屋韻3
(초당단거화자미신임초옥운3)
초당에 살며 두보의 시에 화운하다
漸漸階苔紫(점점계태자) :
여기저기 섬돌엔 이끼 푸르고
茸茸徑草靑(용용경초청) :
길섶에는 푸른 풀 수북하구나
殘生浮似夢(잔생부사몽) :
남은 인생 허무한 삶 꿈과 같고
破屋豁於亭(파옥활어정) :
허물어진 초라한 집, 정자보다 넓구나
不省室囊倒(불성실낭도) :
빈 주머니 사정 생각 않고
猶嫌一日醒(유혐일일성) :
하루라도 술 깬 인생 오히려 싫어라
詩成誰復愛(시성수복애) :
시를 지어도 누가 다시 보아줄까
自寫枕頭屛(자사침두병) :
스스로 베개머리 병풍에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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