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백운거사 이규보(116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草堂端居和子美新賃草屋韻3 (초당단거화자미신임초옥운3)

산곡 2024. 12. 10. 07:31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草堂端居和子美新賃草屋韻3

(초당단거화자미신임초옥운3)

초당에 살며 두보의 시에 화운하다

 

漸漸階苔紫(점점계태자) :

여기저기 섬돌엔 이끼 푸르고

茸茸徑草靑(용용경초청) :

길섶에는 푸른 풀 수북하구나

殘生浮似夢(잔생부사몽) :

남은 인생 허무한 삶 꿈과 같고

破屋豁於亭(파옥활어정) :

허물어진 초라한 집, 정자보다 넓구나

不省室囊倒(불성실낭도) :

빈 주머니 사정 생각 않고

猶嫌一日醒(유혐일일성) :

하루라도 술 깬 인생 오히려 싫어라

詩成誰復愛(시성수복애) :

시를 지어도 누가 다시 보아줄까

自寫枕頭屛(자사침두병) :

스스로 베개머리 병풍에 적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