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高亭山(고정산) 고정산
江上山如淡掃眉(강상산여담소미) :
강 위의 산들은 곱게 그린 눈썹 같고
人家處處槿花籬(인가처처근화리) :
집집마다 곳곳마다 무궁화 울타리로다
停舟欲問松間寺(정주욕문송간사) :
배를 멈추고 소나무 사이의 절을 물으려
策杖先窺竹下池(책장선규죽하지) :
지팡이 짚고 대나무 아래쪽 못을 살펴본다.
帆影暮連芳草遠(범영모연방초원) :
날 저물어 돛 그림자는 방초와 잇닿아 아득하고
鐘聲曉出白雲遲(종성효출백운지) :
새벽이면 종소리 구름 속에서 은은히 울려온다.
憑欄一望三吳小(빙란일망삼오소) :
난간에 기대어 삼오 지방 바라보니
像想將軍立馬時(상상장군립마시) :
장군이 여기서 주둔한 그 때가 생각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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