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 허균(1569)

蛟山 許筠(교산 허균). 主倅來慰(주졸래위) 주수가 와서 위로하다

산곡 2024. 4. 26. 08:24

蛟山 許筠(교산 허균).    主倅來慰(주졸래위) 주수가 와서 위로하다

 

鬖髿雲髻卸金鈿(삼사운계사금전)

구름 같은 머리굽 금비녀 비껴

數曲蠻歌十二絃(수곡만가십이현)

두어 가락 오랑캐 노래에 열두 줄 가야금

太守待人呈燭跋(태수대인정촉바)

원님은 사람 대접에 초의 끝이 드러나는데

放臣娛客爇香煙(방신오객설향연)

귀양살이 손님 환영하는 향연을 피우노라

閑情肯折章臺柳(한정긍절장대류)

한가한 마음은 기꺼이 장대버들 꺾는데

促節疑傳相府蓮(촉절의전상부연)

빠른 절(節)은 상부련을 전했는가 의아하다

强盡醁醽消積恨(강진록령소적한)

거른 술 애써 말려 쌓인 한을 녹이는데

莫將衰白問群仙(막장쇠백문군선)

부디 시든 백발 들어 군선에게 묻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