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이흥효(李興孝) : 설경산수도(雪景山水圖)

산곡 2023. 1. 25. 08:19

 

작가 : 이흥효(李興孝)

제목 : 설경산수도(雪景山水圖)

언제 : 16세기 후반

재료 : 화첩 비단에 수묵

규격 : 29.3 x 24.9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이흥효는 이상좌(李上佐)의 아들이며 그의형 이숭효(李嵩孝)가 일찍죽은 탓인지 당대에 더 화명을 떨친듯 하다. 그는 명종(明宗)의 어용(御容)까지 그려 군직(軍職)을 받기도 했으며. 양송당(養松堂) 김제(金禔)의 필법을 좋아했다고 전한다. 이그림은 6폭가운데 맨 마지막 엽으로. 안견파 화풍 영향을 여실히 들어내고 있다. 편파구도계(偏頗構圖系)의 전통을 반영하듯. 화면의 중심이 왼쪽으로 치우쳐 있는 이그림은. 조선 초기의 사시팔경도 에서 찾아볼수 있는 구도와 공간감의 여운이 남아 있다. 근경의 소나무와 뒷편 언덕위에 늘어서 있는 침엽수가. 모두 세찬 바람으로 왼편으로 기울고 있는 반면. 성곽위의 깃발은 오른쪽을 향해 나부끼고 있어 어색한 느낌을 주는데. 이런 유형의 작품이 정형화 되어가는 면모를 엿보게 한다. 주산에 가해진 단선점준(短線點皴)은 16세기 전반의 액선트를 가한 듯한 예리한 필치에 비해. 굵고 길며 뭉툭하게 변하여 훨씬 부드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이 작품에 보이는 전반적인 구도나 주산의 형태. 공간감 등은 이정근(李正根)의 <설경산수도>와도 연관지어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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