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미상 :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및 부분

산곡 2023. 1. 5. 09:02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및 부분

언제 : 1531년경

재료 : 족자 비단에 담채

규격 : 91.5 x 62.3cm

소장 : 일본개인

 

해설 : 이 계회도는 독서당에서 사가(賜暇) 독서하였던 장옥(張玉). 홍서주(洪敍疇). 허자(許磁). 임백령(林百齡). 송인수(宋麟壽). 송순(宋純). 주세붕(周世鵬)등 12명의 사대부들의 계회 장면을 그린 것으로 1531년경의 작품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현존의 계회도 중에서는 가장 연대가 올라가는 귀중한 작품으로. 조선 초기에 유행했던 계축(契軸)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이 시대의 계축은 이 작품에서 볼수 있듯이 상단에 계회도의 명칭을 전서체(篆書체)로 쓰고 중단에는 참석계원들의 성명. 위계. 관직. 등제년(登第年)등 인적사항을 적은 좌목(座目)을 마련하는 것이 상례였다. 또한 조선 초기의 계회도들은 이 작품에서도 보듯이 안견파(安堅派) 화풍을 따라 산수를 크게 그리고 계회의 장면은 작게 묘사하여 고전적인 거비파적(巨碑派的)경향을 강하게 보여준다. 이계회도가 그려진 곳은 중종 10년에 지어옮긴 두모포(頭毛浦) 남안의 호당(湖堂)과 그주변의 실경(實景)이라고 볼수있다. 근경. 중경. 후경의 3단으로 이루어진 구성이 16세기 전반기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이나. 다만 이 작품에서는 대체로 대칭구도를 이루고 있고. 경물들이 옆으로 길게 확산되어 있으며. 그에 따른 공간이 보다 시원스럽게 건개되는 점이 눈에 띠는 차이라 할수 있다. 주산과 언덕들을 묘사함에 있어서 단선점준(短線點皴)을 주로 쓰면서 먹이 묻은 부분과 묻지 않은 부분이 이루는 흑백의 대조를 두드러지게 표현한점도 주목을 요한다.계회는 한강(漢江)에 떠있는 배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계원들이 모두 의관(衣冠)을 정제하고 있고. 또 그옆에 따르는 작은 배에는 별도의 술동이가 실려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