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미상 : 호조낭관계회도(戶曺郎官契會圖)및 부분

산곡 2023. 1. 11. 07:55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호조낭관계회도(戶曺郎官契會圖)및 부분

언제 : 1550년경

재료 : 족자 비단에 담채

규격 : 121 x 59 cm

소장 : 국립중앙 박물관

 

해설 : 이계회도의 제목이 적힌 상단부가 현재는 남아있지 않으나. 좌목(座目)을 검토한 결과 호조(戶曹)의 정랑(正郞)이나 좌랑(佐郞)을 지낸 관리들이 1550년경에 모인 계회임을 확인할수 있었다. 참석자들은 안홍(安鴻). 이지신(李之信). 강욱(姜昱). 신희복(愼希復). 유강(兪絳). 김익(金瀷). 신여집(申汝輯)등 일곱명으로 되어 있으나. 그림에는 한사람이 더 그려져 있다. 그림중 맨끝중앙에 가장 크게 그려져 있는 인물은 계원이 아닌 특별 초대손님일 것으로 믿어진다. 이계회도는 1550년경을 전후하여 일어난 계회도상의 큰 변화들을 말해 준다. 우선 계회가 야외가 아닌 옥내에서 열리고 있다. 전에없이 계회장면이 배경을 이룬 산수와 대등한 정도로 크고 중요하게 표현 되어있다. 대개 1550년 이후의 조선 중기의 계회도들은 거의 옥내에서의 모임을 산수를 배경으로 하되 크고 중요하게 묘사하거나. 산수의 비중을 줄이고 계회장면의 비중을 크게 다루는 것이 상례로 되는데. 이계회도는 이러한 변화를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다. 또한 배경을 이룬 산수의 표현에 있어서도 안견파 화풍의 일변도를 벗어나 남송(南宋) 원체화적(院體畵的)인 양식을 가미하고 있어서 또한 주목을 끈다. 이처럼 이 계회도는 1550년경에 나타나기 시작한 계회도의 형식상의 변화와 화풍상의 변화를 함께 말해주는 주요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