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미상제목 : 미원계회도(薇垣契會圖)

산곡 2022. 12. 23. 08:53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미원계회도(薇垣契會圖)

언제 : 1540년경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

규격 : 93 x 61cm

소장 : 서울 이원기

 

해설 : 미원 즉 사간원(司諫院)의 계회를 그린 이 그림은. 지금까지 알려진 국내 현존의 문인계회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번중(蕃仲) 성세창(成世昌)의 찬시가 적혀 있고. 또 좌목(座目)에는 당시의 행대사간(行大司諫) 유인숙(柳仁淑). 행사간(行司諫) 홍춘경(洪春卿). 전사간(前司諫) 이명규(李名珪), 행헌납(行獻納) 나세찬(羅世纘). 전정언(前正言) 이황(李滉). 수정언(守正言) 김 ? . 수정언(守正言) 이영현(李英賢) 등의 이름과 직함이 보여 전현직의 사간원 관리들끼리의 모임임을 확인할수 있다. 근경에 쌍송이 서있는 언덕이 있고. 그밑 넓직한 지면에서 의관을 정제한 선비들이 계회를 열고 있는 모습이 작게 상징적으로 묘사 되어있다. 그들 옆에는 큰탁자 위에 술동이들이 놓여있어 자연을 벗삼아 호연지기를 펴던 당시의 선비들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인물과 모임이 이렇게 작게 표현된 반면에 산수는 화면을 그득 메우듯 크게 그려져 있다. 편파(偏頗)구도. 단선점준(短線點皴). 확대된 공간. 수지법(樹枝法)등 모든 요소들이 16세기 전반기 안견파의 전통을 반영하고 있다. 사실상 이러한 형태의 안견파 화풍이 당시에는 이미 고전양식이 되어 계회도를 비롯한 기록적 성격의 그림들에서 자주 다루어졌다. 이원기(李元基) 소장의 <하관계회도>, 국립박물관소장의 연방동년일시조사계회도(蓮榜同年一時曹司契會圖). 고화비고(古畵備考)에 실려있는 소세양(蘇世讓) 찬(贊)의 산수도 등은 이 계회도와 상통하는 대표적인 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