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고 김병연(1807)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贈妓(증기) 기생에게 지어 주다

산곡 2024. 5. 31. 07:55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贈妓(증기) 기생에게 지어 주다 

 

却把難同調(각파난동조)

처음 만났을 때는 어울리기 어렵더니

還爲一席親(환위일석친)

이제는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었네.

酒仙交市隱(주선교시은)

주선(酒仙)이 시은(市隱)과 사귀는데

女俠是文人(여협시문인)

이 여협객은 문장가일세.

太半衿期合(태반금기합)

정을 통하려는 뜻이 거의 합해지자

成三意態新(성삼의태신)

달그림자까지 합해서 세 모습이 새로워라.

相携東郭月(상휴동곽월)

서로 손 잡고 달빛 따라 동쪽 성곽을 거닐다가

醉倒落梅春(취도락매춘)

매화꽃 떨어지듯 취해서 쓰러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