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고 김병연(1807)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看山 (간산)

산곡 2024. 6. 10. 11:18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看山 (간산)

 

倦馬看山好(권마간산호)

게으른 말을타야 산 구경하기가 좋아서

執鞭故不加(집편고불가)

채찍질 멈추고 천천히 가네

岩間纔一路(암간재일로)

바위 사이로 겨우 길하나 있고

煙處或三家(연처혹삼가)

연기나는 곳에 두세 집이 보이네

花色春來矣(화색춘래의)

꽃 색깔 고우니 봄이 왔음을 알겠고

溪聲雨過耶(계성우과야)

시냇물 소리 크게 들리니 비가왔나보네

渾忘吾歸去(혼망오귀거)

멍하니 서서 돌아갈 생각도 잊었는데

奴曰夕陽斜(노왈석양사)

해가 진다고 하인이 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