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고 김병연(1807)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破格詩(파격시) 파격시

산곡 2024. 5. 24. 07:09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破格詩(파격시) 파격시

 

天長去無執(천장거무집)

하늘은 멀어서 가도 잡을 수 없고

花老蝶不來(화로접불래)

꽃은 시들어 나비가 오지 않네.

菊樹寒沙發(국수한사발)

국화는 찬 모래밭에 피어나고

枝影半從池(지영반종지)

나뭇가지 그림자가 반이나 연못에 드리웠네.

江亭貧士過(강정빈사과)

강가 정자에 가난한 선비가 지나가다가

大醉伏松下(대취복송하)

크게 취해 소나무 아래 엎드렸네.

月利山影改(월이산영개)

달이 기우니 산 그림자 바뀌고

通市求利來(통시구이래)

시장을 통해 이익을 얻어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