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破格詩(파격시) 파격시
天長去無執(천장거무집)
하늘은 멀어서 가도 잡을 수 없고
花老蝶不來(화로접불래)
꽃은 시들어 나비가 오지 않네.
菊樹寒沙發(국수한사발)
국화는 찬 모래밭에 피어나고
枝影半從池(지영반종지)
나뭇가지 그림자가 반이나 연못에 드리웠네.
江亭貧士過(강정빈사과)
강가 정자에 가난한 선비가 지나가다가
大醉伏松下(대취복송하)
크게 취해 소나무 아래 엎드렸네.
月利山影改(월이산영개)
달이 기우니 산 그림자 바뀌고
通市求利來(통시구이래)
시장을 통해 이익을 얻어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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